클라우드 도입 확대하는 LG전자, "성공 비결은 데이터 관리와 판독"

전사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강화하는 LG전자가 데이터 관리와 판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전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으로 연결할 때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판독해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욱 LG전자 DTX센터장
김동욱 LG전자 DTX센터장

김동욱 LG전자 DTX센터장(전무)은 23일 LG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고객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기기 데이터가 쏟아져 쌓이는 데이터양이 페타급(1초당 1000조 이상 연산)”이라면서 “데이터를 정확히 읽기 위해선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 부서 담당자와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XT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놓고 보면 단번에 데이터 의미를 간파하기 어렵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TV, 냉장고 등 가전 특성에 따라 수집 데이터와 분석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부서 간 협업은 필수라는 점이다.

회사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다양한 이점도 부각됐다.

김동욱 센터장은 “비용 절감과 업무 방식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전통적인 환경에서 공기 질 모니터링 서비스, 고객 상담용 챗봇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하려면 인프라팀과 개발팀을 따로 만들고 서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서버리스(Serverless) 클라우드가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서버리스 클라우드는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서버나 컨테이너가 필요 없다. 서비스 사업자가 서버를 관리해주는 형태다. 과거 방식보다 8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서비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돈이 들지 않고 만약 이용자가 없어 실패해도 드는 비용이 전혀 없다”면서 “이처럼 사업 외적인 걱정이 줄어 비즈니스 추진 속도가 높아지고 업무 방식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각 부서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 클라우드 도입 성공 사례로는 가전 진단, 관리 서비스 '프로액티브 케어'를 손꼽았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에서 가전제품 고장 정보를 AI로 분석해 고장 상태와 진행 정도를 파악해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올해 100만 대 이상의 기기에 프로액티브 케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