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IP5 청장회의 개최...효율적 심사 서비스 제공 첨단기술 협력 로드맵 승인

23일 화상으로 열린 IP5 청장회의에서 김용래 특허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23일 화상으로 열린 IP5 청장회의에서 김용래 특허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으로 구성된 선진 5개 특허청(IP5)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특허심사 통일화를 추진한다.

특허청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IP5 청장회의에서 디지털기술 발전에 대응하고, 효율적 특허심사 제공을 위한 첨단기술(NET/AI) 협력 로드맵을 승인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IP5 청장회의에는 김용래 청장을 비롯해 드류 허쉬펠트(미국 청장 대행), 션 창위(중국), 카스타니 토시히데(일본), 안토니오 깜피노스(유럽) 특허청장들이 참석했으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리사 조르겐슨 사무차장도 참관했다.

첨단기술(NET/AI) 협력 로드맵은 2019년 우리나라가 유럽과 공동 주도로 첨단기술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논의를 이끈 지 2년 만에 5개청 합의를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합의된 로드맵은 △AI 등 첨단기술 분야 발명에 대한 특허심사제도의 통일성 제고 △첨단기술 활용 심사서비스 개선 △첨단기술 분야 선행기술 검색 효율성 향상 △첨단기술 관련 동향 공유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력계획이 포함돼 있다.

또 IP5 청장들은 특허 양도제도, 특허 명세서와 함께 제출하는 도면양식 통일화 등 출원인 편의 향상을 위한 신규과제 시행도 합의했다.

'특허양도제도 통일화' 과제는 우리 기업(출원인)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해 특허 관련 권리를 함께 이전받을 경우 5개 특허청에 동일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절차가 매우 간소화될 전망이다.

한편 IP5 청장회의에 하루 앞선 22일 개최된 'IP5 청장 및 산업계 대표 연석회의'에서는 첨단기술 태스크포스 및 특허제도조화 논의 성과를 공유하고 '팬데믹 이후 IP5 협력'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용래 특허청장은 “팬데믹 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혁신기술에 대한 고품질 심사 서비스 제공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등을 위해 5개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