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더 안전하고 똑똑해진 르노삼성차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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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테이크아웃 주문 기능 지원
다임러 공동개발 'TCe 가솔린 엔진'
낮은 rpm서도 최대 토크 발휘 주목
쿠페형 루프라인 세단급 날렵함 자랑

르노삼성차 쿠페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2 XM3
<르노삼성차 쿠페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2 XM3>

르노삼성자동차는 쿠페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 출시 1년 만에 주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스마트한 기능을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놨다. 2030 사회초년생을 공략하기 위해 상품성을 강화한 셈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은 운전이 미숙하더라도 운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돕는다. 차량 내에서 테이크아웃 식음료를 주문하는 기능도 동급 최초로 지원한다.

2022년형 XM3 시승은 서울 시내에서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타고 원주 부근까지 왕복하는 190㎞ 구간에서 이뤄졌다. 1.6ℓ 가솔린 모델(1.6GTe)과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TCe260)을 번갈아 몰았다.

출퇴근과 정속 주행 위주라면 1.6ℓ 가솔린 모델을, 속도를 즐기면 운전자라면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천한다.

[신차드라이브] 더 안전하고 똑똑해진 르노삼성차 'XM3'
XM3 측면
<XM3 측면>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의 특장점은 강화된 ADAS 기능이다. 르노삼성차는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에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전방 카메라로 차로 정보를 수집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차선 이탈 우려가 있을 때 소리,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리거나 안쪽으로 핸들을 꺾는 차선 이탈 방지 보조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기능이다. 가속·감속 페달 조작은 물론 운전대 조작까지 줄어 주행 피로감을 낮춰준다. 운전대 좌측편에 있는 버튼으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XM3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 운전석, 계기판 등. 1.6ℓ 가솔린 모델은 운전대에 반자율주행 버튼이 없다.
<XM3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 운전석, 계기판 등. 1.6ℓ 가솔린 모델은 운전대에 반자율주행 버튼이 없다.>
[신차드라이브] 더 안전하고 똑똑해진 르노삼성차 'XM3'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TCe 260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도 매력적이다. 낮은 RPM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기에 고속주행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게트락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맞물렸지만 세팅 값 변경으로 정차 후 출발 시 꿀렁거림은 줄어들었다.

1.6ℓ 가솔린 모델은 무단 변속기(CVT)를 탑재했다. 엔진의 출력과 효율을 최적으로 발휘하는 회전수에 맞춰 기어비를 가변적으로 조정한다. 체감상 DCT 변속기와 달리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하는 느낌을 준다.

1.3ℓ 가솔린 터보보다 출력이 낮으나 고속주행이 지루한 건 아니다. 르노삼성차가 패들시프트를 모든 XM3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추월 시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내린 뒤 가속해 앞지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XM3 패들시프트.
<XM3 패들시프트.>
공조 장치 조작 다이얼
<공조 장치 조작 다이얼>

아쉬운 건 반자율주행 기능인 ACC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고가 옵션이더라도 최상위 트림에선 추가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 듯했다.

운전이 서툴다면 르노삼성차가 2022년형 XM3 1.6ℓ 가솔린 모델에 추가한 RE 트림에 '시그니처 패키지Ⅰ'을 추가하면 된다. 차선 이탈 우려 시 경보 알림과 운전대를 안쪽으로 꺾어 보조하는 기능은 기본 사양이고, 좌우 측방 뒤편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사이드미러에 표시가 돼 주행이 편리하다.

XM3 운전석
<XM3 운전석>

XM3에 새롭게 추가된 차량 내 결제시스템 '인카페이먼트'도 유용하다. 신용카드를 등록해두면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인근 가맹점에 주문을 넣을 수 있다. 도착 예정 시간을 입력하고, 도착 후 도착알림 버튼을 누르자 카페 직원이 주문한 음료를 건네줬다. 르노삼성차는 식음료 픽업, 주유·주차 등 서비스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XM3 전면부. 안개등이 없어지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이 적용됐다.
<XM3 전면부. 안개등이 없어지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이 적용됐다.>

매력적인 XM3 디자인은 전 모델 대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면부 하단에 위치한 안개등을 없애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을 추가한 게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작은 변화지만 차량이 더욱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크롬사이드 엠블리셔와 가니시 형상도 변경했으나 눈에 띄진 않는다.

쿠페형 디자인 특성상 루프라인은 세단처럼 매끄럽게 트렁크로 이어져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디자인은 뛰어나나 2열 머리 공간은 일반 SUV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패밀리카로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XM3 2열은 송풍구와 열선시트 작동 버튼, USB 충전포트 등이 위치한다.
<XM3 2열은 송풍구와 열선시트 작동 버튼, USB 충전포트 등이 위치한다.>
XM3 2열을 접으면 넓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XM3 2열을 접으면 넓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탑승공간이 부족하진 않다. 휠 베이스가 길어 2열도 성인 남성이 탑승하기에 넉넉한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캠핑용품, 레저용품 등을 넣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차에서 잠을 자거나 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으나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다.

XM3 전 모델에서 선택이 가능했던 선루프는 옵션에서 없어졌다. 대신 XM3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처'에선 새롭게 추가된 '블랙 투톤 루프'를 35만원에 추가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최고 사양도 3000만원이 되지 않는다. 깡통 모델은 1000만원대다. 1.6ℓ 가솔린 모델이 1787만~2514만원, 1.3ℓ 가솔린 터보 모델이 2396만~2839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