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클라우드 전략, 실패를 막기 위한 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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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요즘 클라우드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초기 클라우드 출시로부터 3~5년이 지난 현재 기업의 과제는 클라우드 전환 후 비즈니스 효과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다. 어디까지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어떻게 해야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하며 운영·유지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각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이 번개와 천둥, 비를 뿌리는 먹구름으로 판명 날지 더운 여름 따가운 햇볕을 적절히 막는 뭉게구름이 될지는 곧 자명해질 것이다. 클라우드 '분석' 영역에서 먹구름을 회피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클라우드 전환 효과에 대한 공감대다. 만일 어느 기업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면 이는 실패 사례로 치부하기 싶다. 클라우드 도입 효과는 비용 최적화이지 절대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다. 비용 최적화는 부담 큰 일회성 비용이나 수년에 걸친 비용 분산 또는 균등 분할이 아니라 실제 사용한, 부서별로 비용을 정산하고 사용하지 않은 리소스에 대한 비용 불합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실제 워크로드에 기반을 두지 않고 데이터 분석 예산을 책정하지 않을 경우 예상 프로젝트 도입 비용이 3~5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째 비용과 밀접하게 관련된 알맞은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이다. 현재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 도입 방식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 있는 기업이 특정 클라우드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가능한 한 해당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때 클라우드 업체는 서비스형인프라(IaaS) 외에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다른 영역에서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더더욱 근본적으로는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분석 솔루션 대다수의 업력이 짧다 보니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업체에 비해 기능이 약하거나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부족한 기능과 성능을 채우는 방법은 자원을 더 쓰는 방법밖에 없다. 자원을 더 쓰니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분석 부하가 많이 발생하는 수십개의 테이블 조인과 수백명의 동시 사용자를 지원하는 상황에는 이런 현상은 더욱 극명해진다.

선불제, 후불제, 사용후 과금제는 비용 처리 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지 비용 자체를 절감할 수는 없다. 기업은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의 업무 지속성뿐만 아니라 현재와 향후 환경의 부하까지 감안해서 개념검증(POC) 절차를 통해 분석 플랫폼을 선정해야 한다.

셋째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분석 아키텍처에 대한 고려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통해 종합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클라우드로 완전히 전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업은 대개 하이브리드 분석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다만 하이브리드 분석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업체의 '하이브리드 지원'이라는 말에는 한계가 있다. 단순히 온프레미스에 A분석시스템, 클라우드에 B분석시스템을 각각 둔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하이브리드는 하나의 쿼리로 A와 B를 결합한 형태의 분석 업무를 지원하는 등 유기적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아쉽게도 신규 클라우드 업체는 태생적으로 하이브리드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멀티클라우드와 인터클라우드 특장점을 고려해 현 분석 아키텍처가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분석은 기업 경쟁력 원천이 되는 혁신 서비스 공간이자 촌각을 다투는 디지털 세상에서 신속한 전개를 위한 핵심 수단이다. 부서 간,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연계를 통한 신사업 창출을 책임지는 비밀 병기가 될 것이다. 여러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이거나 아예 불가능으로 취급해서 전략적인 방향성에 대해 고려조차 하지 않는 기업은 구름 한 점 없는 불모지에서 생존에 힘써야 하는 처지에 놓일지도 모른다.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hb.kim@terada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