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확산에 하반기 기술포럼도 온라인으로

삼성전자, 코로나 확산에 하반기 기술포럼도 온라인으로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삼성 AI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하반기 개최할 예정인 다른 기술 포럼과 행사도 온라인 개최가 유력하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AI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행사도 행사 형태를 재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 개발 동향과 비전 제시 등을 위해 다양한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8월 '삼성보안기술포럼(SSTF)',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와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 11월 '삼성 AI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SDC를 취소했고 다른 행사도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검토했다.

특히 지난해 취소했던 삼성전자 최대 개발자 행사인 SDC는 올해 2년 만에 다시 열면서 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검토했다. SDC는 2015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적인 개발자들이 몰려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등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2018년과 2019년 SDC에는 5000명 이상 개발자가 몰렸다.

하지만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이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미 삼성 AI 포럼은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정했고 다른 행사들도 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재검토 중이다. 앞서 상반기 시작해서 9월에 결선이 열리는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도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하반기 오프라인 행사를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으로 하더라도 예전처럼 대규모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