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체계를 재정비하고 지원단 역량을 강화하려 합니다. 명실상부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강건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올해는 과학기술자문회의 출범 30주년이자 통합 자문회의 출범 4년차”라며 “자문과 심의 기능의 화학적 통합, 사회현안에 대한 국민소통, 연구현장 체감 관점에서 자문회의의 비전과 목표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단장은 “앞으로 30년의 자문회의 미래비전을 담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국민참여 자문단, 국민 정책제안 코너를 개설 등을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문회의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구체적 계획을 덧붙였다.
강 단장은 국민참여 자문단 안착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과기자문회의는 국민참여자문단 구성에 착수했다. 이달 모집을 거쳐 10명을 선발, 다음달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국민참여자문단 구성엔 강 단장의 의중이 깊게 반영됐다.
강 단장은 “전문가 중심으로 과학기술 현안을 발굴하는 데 국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자문할 때 일반인이 바라고 우려하는 사안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 이슈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단순히 의견 수렴 활동을 넘어 과기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와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단장은 “자문 주제는 부의장을 비롯한 자문위원과 심의위원의 역할이지만, 어떤 절차와 형식을 갖출 것인가는 지원단장의 업무”라면서 “의제 발굴, 정책 자문, 후속 점검 등 전 과정을 체계화하고 특히 긴급자문을 활성화해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국가 연구개발(R&D) 총 투자액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과학기술도 비약적 발전을 이룬 와중에 자문회의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자문회의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또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자문회의는 과학기술 혁신, 주요 정책 및 제도 등에 관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1991년 출범했다. 2018년엔 자문·심의 기능을 통합했다. 지원단은 과기자문회의체 지원조직으로 상근, 안건 관리 및 자문 의제 검토, 정책연구 및 조사 지원, 대국민 홍보 업무를 수행한다. 강 단장은 5월, 통합자문회의 세 번째 지원단장으로 임명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