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메타버스 영업점' 검증...新금융채널 실험

국민은행 '메타버스 영업점' 검증...新금융채널 실험

KB국민은행이 메타버스에 영업점을 개설하고 금융서비스 제공을 검증하는데 나선다. 올해 가상 영업점과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발맞춰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올해 아바타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직원의 메타버스 활용·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지난 1일 개설했다.

KB금융타운은 △금융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금융비즈센터는 영업점, 홍보채용 상담부스, 대강당, 소셜공간으로 꾸몄다. 재택센터는 재택 근무자와 사무실 근무 직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놀이공간은 공원과 미로찾기 게임 등 휴식 공간이다.

지난 8일에는 테크그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 외부업체와의 기술미팅 등을 KB금융타운에서 개최했다. 앞으로는 경영진 회의나 타운홀 미팅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 기업들과 협업해 금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이나 가상현실기기(HMD)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다. 아바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하고 고객상담·이체·상품 가입 등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자산과 융합돼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미래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 메타버스를 실험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