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비수도권도 사적모임 4인까지만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뒤 첫 휴일인 18일 점심시간 무렵 서울 시내 대형쇼핑몰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뒤 첫 휴일인 18일 점심시간 무렵 서울 시내 대형쇼핑몰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2주간 비수도권 전체에 대해 사적모임은 4명까지 허용된다.

정부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는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조정하되, 사적모임 제한을 통일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혼란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사적모임 제한의 예외는 2단계 수준으로 적용되며, 예외 사항은 지자체별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2단계 수준의 예외 적용 사항은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애인), 임종을 지키는 경우 △예방접종완료자 △스포츠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 필요한 경우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8인까지), 돌잔치(최대 16인까지)에 해당하는 경우다.

중대본은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른 풍선효과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사적모임 제한 조정 등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업시설 규제가 따르는 거리두기 단계는 단계 기준 및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가 결정하되 사적모임 제한은 통일적으로 적용해 국민의 혼선을 방지하고 유행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454명으로 주말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커지면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의 비중은 이날 처음으로 30% 선을 넘었다. 현재 호남권, 경북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새 거리두기 2단계 기준 이상에 해당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다수 지자체는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단계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주는 19일부터 3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거리두기 단계 이상의 사적모임 강화와 운영시간 제한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