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에이피씨테크 “빛으로 코로나 사멸”…공청기 사업 원년

에이피씨테크 공기청정기 라인업
에이피씨테크 공기청정기 라인업

에이피씨테크가 광촉매 독자 기술로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검증한 공기청정기를 내세워 환경가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에이피씨테크는 산업설비 제어시스템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현장 제어장치 부식 문제를 고민하다 광촉매 활용에 관심을 기울였고, 소재 개발·생산에 주력해 왔다.

광촉매는 빛 에너지를 흡수해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물질과 반응을 일으키며 부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 제거는 물론 탈취와 살균 효과도 나타낸다. 에이피씨테크는 이 현상에 주목, 2018년 김정식 서울시립대 교수가 개발한 '축광성 광촉매' 특허를 이전받아 제품화를 시작했다. 축광성 광촉매는 빛이 항상 필요한 일반 광촉매와 달리 스스로 빛을 머금는 성질이 있어 항상 변환 반응을 일으킨다.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축광성 광촉매 소재를 적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당시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코감기를 유발하는 리노바이러스와 A형 인플루엔자, 고양이과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사멸하는 시험성적서도 받았다.

에이피씨테크 공기청정기 AC-20
에이피씨테크 공기청정기 AC-20

공기청정기 사업 첫해 매출은 약 8억원이었다. 환경가전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만큼 마케팅 등이 부족했지만 기술과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에이피씨테크는 현재 약 9.9㎡(3평형)부터 330㎡(100평형) 등 5가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했다. 올해 3월 주요 제품 대상으로 건국대와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1분 만에 98% 사멸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휴대용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 텀블러'를 출시, 라인업을 확장했다.

에이피씨테크 로고
에이피씨테크 로고

현재까지 에이피씨테크가 축광성 광촉매에 투입한 연구개발(R&D) 비용은 50억원에 이른다. 올해 공기청정기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매출만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제품 외에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에 축광성 광촉매 소재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는 19일 “올해는 지난 6년 동안 광촉매 기술 개발에 투자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이달 중 충주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서는 2공장까지 완비되면 소재 및 완제품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3배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씨테크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에이피씨테크 “빛으로 코로나 사멸”…공청기 사업 원년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