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 익스포저 총 59조원" 공개

KB금융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 익스포저 총 59조원" 공개

KB금융그룹이 선제적으로 업종별 탄소배출량과 익스포저(손실 리스크에 노출된 금액) 비중, 자산유형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공개한 결과 총 59조1000억원 규모 익스포저에 노출돼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위해 철강, 발전 등 업종별 탄소 배출량과 익스포저 비중, 기업대출 등 자산 유형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공개했다.

지난 6월 탄소중립 전략인 'KB 넷 제로(Net Zero) S.T.A.R.'를 선언하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방법론을 활용해 자산포트폴리오의 총 탄소배출량을 발표했다. 당시 KB금융의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은 약 2676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로 계산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이에 따른 익스포저는 기업대출에서 39조6000억원, 회사채 10조2000억원, 상업용 부동산 5조1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량은 전체 2676만tCO2eq 중 기업대출이 1701만tCO2eq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B금융은 보고서에서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와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관련 섹션을 별도 구성했다. 특히 SASB 공시의 경우 ESG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주력인 은행 산업뿐 아니라 자본시장, 보험 부문 등 보고 범위와 수준을 확대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공생하지 않으면 인류는 공멸하고야 만다는 절박함이 국가, 기업, 시민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있다”면서 “고객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KB가 기업시민이자 금융회사로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KB금융그룹 홈페이지(www.kbf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