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계부품연구원 설립 20년 기념 지상좌담회]DMI, 기계소재부품분야 R&BD 허브 역할 기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20년간 기계부품소재기업 역량강화 지원...'실핏줄 산업육성기관'이란 평가
지역기관 유일 소재·부품·장비혁신지원단에 선정..지원 노하우 인정
향후 30년 지속가능하려면 확실한 차별화와 전문화 및 우수 인재 영입 필요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20년 기념 지상좌담회가 대구 달서구 DMI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이상룡 경북대 교수,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정재훈 전자신문 전국부 부장.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20년 기념 지상좌담회가 대구 달서구 DMI에서 열렸다. 오른쪽부터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이상룡 경북대 교수,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정재훈 전자신문 전국부 부장. 대구=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4차 산업혁명과 무역분쟁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을 혁신적 변화없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전통제조업인 기계소재부품산업 분야 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재단법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이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았다. DMI는 그동안 대구지역 기계소재부품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관련 분야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MI는 이제 향후 20년, 30년을 바라보며 지역 기계소재부품분야 중소기업 혁신가치를 창출하는 사업화 연계기술 개발(R&BD)로 변화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DMI만의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기업지원 및 연구개발(R&D) 사업을 발굴, 위기에 직면한 지역기업이 혁신성장하도록 돕고, 더불어 R&BD 허브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해법찾기에 분주하다.

전자신문과 DMI는 최근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설립 20주년 기념 지상좌담회'를 열었다. DMI가 그동안 이뤄낸 다양한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개선 방향 및 지속 가능한 R&BD 혁신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참석자(가나다순)]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이상룡 경북대 기계공학과 교수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사회=정재훈 전자신문 전국부장

◇사회(정재훈 전자신문 전국부장)=이 자리엔 DMI 성장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분들이 참석했다. 각자 DMI 지난 20년을 평가해 본다면.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홍의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홍의락(대구시 경제부시장)=대기업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역량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스스로 미래전환할 여력이 부족하고, 정부정책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DMI는 지난 20년동안 탄탄하게 성장해왔다. 국내 어떤 기관보다 중소기업을 자주찾는 '실핏줄 산업육성기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국가연구과제 수탁 규모가 2200억원을 넘어섰고,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서 대외 신뢰도도 높다.

DMI 위상은 정부출연연구소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엄선한 소재·부품·장비혁신지원단에 선정된 32개 기관 가운데 정부출연연이 아닌 지역기관으로서는 DMI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정부도 DMI 경험과 실력을 인정한 것이다. 전 직원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손웅희(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설립 20주년을 축하한다. DMI는 대구지역 기계·로봇·뿌리산업 기반을 다지고, 핵심 R&D 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실시하는 대구지역 로봇산업지원사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자체 연계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대구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의 총괄주관기관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

◇최우각(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사장)=2001년 설립 당시 DMI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부족과 미비했던 인프라로 많은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우수한 연구인력을 과감히 영입했고,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부품산업화센터와 각종 기술지원센터 설립으로 이젠 지역 기계제조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기업 참여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는 R&D와 지원업무를 통해 신뢰도와 만족도를 기업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아 명실상부한 기업지원 및 연구기관으로 면모를 갖췄다고 본다.

이상룡 경북대 교수
<이상룡 경북대 교수>

◇이상룡(경북대 기계공학과 교수)=DMI가 설립되던 시점에는 IT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었지만 전통 제조업 육성에 대한 산업정책은 미비했다. 대구시가 자동차부품 등 전통제조업 육성에 대한 경제적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와 협력, 대구지역 기계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DMI를 설립했다. 지난 20년동안 DMI는 지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R&D를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최근엔 친환경에너지산업, 기술융합산업으로 기업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설립 당시 5~6명으로 출발한 조직이 현재는 100명이 넘는 전문인력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역 실정에 적합한 기업정책을 정부에 능동적으로 제안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는 지역 최고 수준 기업지원조직으로 발돋움했다고 본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송규호(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DMI는 한마디로 '축적의 시간'을 거쳐왔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기업지원, 시험평가 서비스를 주 업무로 설립된 DMI가 현재는 기업지원, R&D와 연구지원, 정책입안을 위한 산업정책기획력까지 보유하게 됐다. 시간의 무게에 걸맞는 현장경험을 노하우로 축적해왔다고 본다. 지난 20년간 지역 영세·중소기업 현장을 너무나 잘 아는 기업체 출신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대학 원천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하며 실용화 기술개발역량을 엄청나게 많이 쌓았다.

◇사회=DMI가 기계소재부품 분야 지역 R&BD 혁신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면.

◇홍의락=20살이 된 DMI가 나아가야할 길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급변하는 트랜드에 대응해 지역기업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면서 리딩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 기관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의 기존 산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전환시키고, 로봇과 물, 미래차 등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생태계를 만드는 중심에 DMI가 우뚝서길 바란다.

대구지역 산업은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DNA(Data, Network, AI)' 등 첨단기술기반 산업구조로 대전환을 위해 환골탈태해야 하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 대구지역 산업은 국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심에 설 수 없다.

DMI 강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현장 밀착지원이다. DNA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을 기존 뿌리산업·기계·자동차산업 등에 연결시키는데 DMI가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해야한다. 향후 30년후에도 DMI 모든 구성원이 기업의 성공적 동반자로서 기업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 대구시도 지역기계소재부품산업 등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환과 로봇, 미래차 등 미래신산업 육성에 적극 대처하고,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손웅희=DMI가 시험·인증 업무를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구성원 노력으로 이젠 지역 로봇산업을 포함, 다양한 분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대구만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치사슬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

기존 제조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계와 주조산업 위주 기업들이 센서나 부품 등 로봇 부품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DMI가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 지역 기계부품산업에 지능형 로봇과 스마트 공장,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 뿌리기업이 급변하는 미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DMI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대구지역 기계·뿌리기업은 저출산 고령화에다 3D기피 현상으로 노동자 이탈, 생산성 저하 등 고충을 겪고 있다. 정부는 최근 '뿌리산업 진흥실행계획'을 통해 기존 산업 디지털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구지역 기계·뿌리기업에게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DMI가 특히 대구지역 로봇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관으로서, 산·학·연·관이 함께 모여 논의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최우각=그동안 쌓은 지원 및 R&D 역량을 이젠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걸맞게 재구성해야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탄소중립 그린뉴딜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지역 기계업종 저탄소 실현을 위한 연구와 지원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탄소중립국가로 진입을 위한 정부 노력에 발맞춰 지역을 주도해 나갈수 있기를 바란다. 기업생산과정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지원 분야에서 더 나아가 차세대 AI기술을 활용한 공장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 연구, 지원에 집중한다면 다가오는 미래산업 시대에 우리 지역 기업 경영지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DMI 향후 30년을 담보하기 위한 어젠다를 말한다면 '우문현답'을 통합 기업성장 지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문현답은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다. 기업들 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신조어지만 말 그대로 우리 기업 문제는 대부분 현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 현장에서 소통과 신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상룡= DMI와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앞으로 포지셔닝 선정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산업계 화두는 고품질을 유지하며 원가 절감을 도모하는 신생산기술 개발과 접목이다. 이런 목표는 전통제조업의 산업현장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 도입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역 소부장산업 특성상 기업자체 역량으로는 디지털융합기술개발이 어렵다.

DMI는 앞으로 소부장 산업현장 생산성을 높일수 있는 메카트로닉스기술, 생산모니터링 기술, 통계처리 알고리즘, 통신기술 등 디지털융합기술에 익숙한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기존 인력 재교육을 통해 디지털기술 분야 전문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

또 지역대학과 정부출연연과 긴밀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융합기술의 성공적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

DMI 지속성장 가능 여부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얼마나 만족시켜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DMI 존재 이유가 '지역기업 생존'에 달려있다는 인식을 갖고, 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기업 성장 좌표에 맞게 지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현장 실무자와 긴밀히 접촉해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 새로운 정부 지원정책을 도출해야 한다. 기업 현장 요구를 파악하려는 능동적 의지와 노력이 DMI 향후 30년, 100년을 보장하는 출발점이다.

◇송규호=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산업계에 새로운 어젠다가 등장했다. 지역기업이 그 변화에 편승하기 위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고 다양하다. 세밀하고 전문적 요구를 해결하고, 새로운 어젠다를 던질 수 있는 전문성, 특히 DMI만이 갖는 장점을 찾아 그 분야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잘하는 부분은 깊이를 더하는 노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이 두 가지 접근이 중요하다.

첫 번째 깊이와 관련해 DMI는 실용화 연구나 실증연구에 대한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생산현장으로 스케일업시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과 연구지원에 매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도전이다. 지난 20년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기술사업화 부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대학과 협업해 학교 연구 성과물이 기업의 사업화 성과물로 이어지도록 기술사업화 부분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DMI 자체 창업도 적극 장려해 우수 스타트업 요람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이미 시작됐는데 지난 2년간 2개 연구소기업을 지역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1개 스타트업을 준비 중이며, 올해 말에는 3개 연구소기업을 보유하게 된다. 자체 보유한 기술과 대학 연구 성과물이 지역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데 쓰이도록 집중하겠다.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R&BD 허브로 퀀텀점프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사회=지역경제인들이 기계소재산업 분야와 연계한 대구형 뉴딜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추진방향과 대표 역점사업은.

◇홍의락=대구형 뉴딜 정책방향은 지역산업 전반에 디지털과 그린기술을 적용해 한계를 돌파하고,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혁신 성장형 뉴딜', 이종과 기업 간 계층 간 지역 전체 성장을 이어주는 '동반 성장형 뉴딜', 디지털과 그린기술을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험하는 '시민 중심형 뉴딜' 등 세 가지 방향이다. '시민 중심, 탄소중립 건강도시 대구'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산업구조 대전환과 미래도시 모델 구현이라는 양축 목표를 설정해 산업뉴딜, 공간뉴딜, 휴먼뉴딜 세 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조데이터 중심도시 조성, 지역부품소재산업 첨단화, 스마트 의료 및 헬스케어산업 허브, 대구브레인시티 프로젝트 추진, 탄소중립 에코도시 조성, 디지털 혁신 게이트웨이 조성, 뉴딜핵심인재 1만명 양성 등 7개 대표과제를 설정했다.

DMI는 대구형뉴딜에서 에너지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에코도시 조성, 미래 구동전장부품 혁신기지 조성, 지능형 로봇 소재부품SW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부품소재산업 첨단화, 휴스타 연계 뉴딜핵심인재 1만명 양성 등 과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한다.

◇사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핵심사업을 소개한다면. 그리고 DMI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손웅희=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대한민국 로봇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시장창출형 로봇실증사업으로 국내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기획 및 실행하고 있다.

국비 사업은 지자체 매칭이 필수인데 대구시는 로봇산업에 매우 적극적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기업 현대로보틱스와 쿠카나 야스카와 등 글로벌 로봇관련 기업을 대구에 유치한 것은 로봇산업에 대한 대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DMI는 대구지역 기계로봇과 뿌리산업 핵심 R&D기관으로서 대구 기계·뿌리기업이 로봇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DMI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이동식 협동로봇규제자유특구사업을 통해 서비스 로봇실증이 중요한 노하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DMI는 로봇에 대한 실증과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사회=DMI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그리고 DMI 사업에 대한 회원사 인식은.

◇최우각=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은 기계제조 중소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전체 회원사는 현재 490개로 산업기계, 자동차부품, 주물, 공작가공기계, 섬유기계, 농기계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소속돼 있다. 지역 기계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 복리증진, 공동 및 협동사업을 수행해 조합원의 자주적 경제활동 보장은 물론,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주요 기능과 역할이다. 주물선 공동구매사업, 직접생산확인제, 각종 조사연구 및 경영지도사업, 역량 강화 교육지원사업, 전문기술인력양성사업,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수출역량강화사업으로 지역내 중소기업 수출판로 및 생산성 증대에 중점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조합과 DMI는 지역 기계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 관계다. 지역내 기계제조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프라와 인증설비를 갖춰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지원기관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지난 20년간 축적한 연구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기를 기대한다.

◇사회=현재 DMI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DMI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개선해야할 점이 있다면.

◇이상룡=DMI는 대구기계부품소재기술혁신센터로 출발해 메카트로닉스부품산업센터 설립, 차세대 금형기술혁신 기반구축, 첨단공구기술지원센터 구축 등 기계, 부품, 소재분야에서 지역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연구지원, 시험분석지원 등을 충실히 수행했다.

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DMI가 확실한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 R&D 지원업무에 매달려 있는 느낌도 있다. 기계부품산업분야 지역기업 성장지원이 DMI의 역할이라면 R&D가 핵심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신사업 진출 지원, 해외수출을 위한 CE와 UR 등 높은 수준 인증제도 대행업무 선정, 국내외 신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업무, 신제품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등 업무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대한 지원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설립 20년은 중요한 시기다. 미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사람이다. 지역이라는 한계로 우수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DMI가 추진 중인 직급체계, 보수 체계, 성과 평가 체계 개편이 조직 내부 활력을 끌어올리는 시스템 개혁으로 이어지고 안착한다면 역량있는 인재들이 몰려올 것이다. 좋은 인재는 기업에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필수 요소다.

◇사회=DMI 핵심경쟁력은 무엇이며, DMI 원장으로서 주목하고 있는 연구 분야가 있다면.

◇송규호=20년간 축적해온 실용화 기술개발 경험이다. 대학과 출연연에서 나온 연구 결과물이 기업현장에 잘 적용돼 Q(Quality)·C(Cost)·D(Delivery)를 만족할 수 있도록 기술 튜닝을 하는 실용화 및 양산화 연구개발 및 연구지원에 대한 성공사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역 내 소재부품, 첨단공구, 뿌리산업, 생산제조시스템, 미래차 및 로봇, 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신속하게 연구원 한 명, 한 명이 직접 몸으로 뛰면서 기업들과 함께 현장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다져온 기업과 깊은 신뢰성도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이다.

DMI는 현재 구조해석·공정설계를 기반으로 한 기계로봇 분야, 구동모터 설계 및 소음진동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 분야, 열처리, 주조, 단조금형 신뢰성 분석 기반으로 한 뿌리산업 공정기술 분야, 경량금속, 기능성 소재 등 신소재·신합금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응용 분야, 국가 예비타당성사업으로 추진해온 첨단공구제조 및 가공기술 분야를 기반으로 한 첨단공구설계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5개 분야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제조공정 현장에서 아날로그로 기록된 데이터들을 디지털화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산업별 요소기술들을 데이터로 결합시키는 제조현장 디지털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절삭 현장에서 발생하는 절삭공구와 피삭재의 상호반응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절삭공구성능 예측 공용 플랫폼을 만들어 기업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실용화 연구를 현재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공구 기업들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