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하반기 채용 트렌드 바꾼다…“아바타로 면접보고 교육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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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언택트 채용 서비스' 확대
신입사원 연수 등 인적관리 전반 적용
SKT '이프랜드' 직방 '메타폴리스' 주목

인크루트가 최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사내교육훈련(OJT)를 진행했다.
<인크루트가 최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사내교육훈련(OJT)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올 하반기 채용시장 트렌드까지 바꾼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면접을 보고 교육을 받는 언택트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언택트 채용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용설명회, 면접, 신입사원 연수에 이르기까지 인적자원관리(HR)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채용설명회는 아바타로 접속해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청중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사담당자가 대형 콘퍼런스 홀에서 기업 문화 등을 설명하고 청중으로부터 질의응답을 받는다. 박수를 유도하거나 감정표현을 할 수도 있다. 채용설명회장을 찾은 아바타 상단의 이름표가 명찰 역할을 한다. 실제 채용설명회장처럼 발표 자료를 무대 중앙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달한다. 기조연설 후에는 부서별로 소그룹을 나눠 업무소개를 하고 1대 1일 질의응답 기회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기술은 딱딱하고 긴장감이 맴돌던 면접장 분위기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고가의 양복·구두나 헤어·메이크업 대신 아바타가 자신의 개성을 대변한다. 아바타를 통해 블라인드 면접을 할 수 있다. 인크루트가 자체 개발한 비대면 면접솔루션 '인크루트 뷰(VIEW)'와 연계해 카메라로 얼굴을 보며 원격 영상면접을 할 수도 있다.

신입사원 사내교육훈련(OJT) 프로그램도 메타버스로 진행한다. 가상교육장에서 수백명의 신업사원이 본인의 아바타로 동기들과 영상대화를 하고, 미니게임, 릴레이미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대강당, 직무교육 수강방, 강의실, 휴게실, 식당 등 현실 세계 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모든 공간을 메타버스 환경에서 선보인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설명회, 신입사원 OJT 등에 메타버스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현대모비스, 하나은행은 이미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개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용자 호평이 이어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HR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은 지속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은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다. 직방은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자체 개발해 HR은 물론 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직방 모든 임직원은 메타폴리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로그인해 가상빌딩으로 출퇴근한다.

회의, 보고, 미팅 등 현실 세계에서 처리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최근 롯데건설은 직방의 '메타폴리스'를 도입해 주택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크루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오프라인 서비스와 별도로 메타버스 채용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채용박람회, 재직자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면서 “전시장, 세미나홀, 콘퍼런스홀 임대 부담이 없는 만큼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HR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