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공단지를 미래형 '시그니처 단지'로 전환…입주기업엔 정부 사업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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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매년 4곳씩…총 20곳 조성
국책사업 가점·맞춤형 교육훈련 제공
지역 균형발전 정책 효과 극대화 기대

내년부터 농공단지를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한 '시그니처 단지'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지원사업에서 농공단지 입주기업을 우대하고, 농공단지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훈련과 채용을 정부가 돕는다.

농공단지 및 인근지역 종합발전 개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농공단지 및 인근지역 종합발전 개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2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점검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공단지는 4가지 산업단지 유형 중 하나이며 주로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다. 농공단지는 1984년 처음 조성된 이후 농어촌 산업 발전 핵심 인프라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경쟁력이 저하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농공단지가 '지역 산업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활력 회복과 미래 산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과 단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제도 개선과 지원시스템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지역별·단지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 정책 추진한다. 농공단지를 경쟁력과 인프라 기준으로 유형화하고 유형에 맞는 사업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발전을 도모한다. 농공단지 활성화에 필요한 5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농공단지에 맞게 사업 규모와 용도를 변경한 농공단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자체가 수립한 농공단지 활성화 계획을 선정, 5대 핵심사업과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사업을 패키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공단지를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시그니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매년 4개씩 5년간 20개를 조성한다.

또 패키지 지원과 병행해 농식품부의 농촌생활권 재생 지원사업, 국토부 주거플랫폼 조성 등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맞춤형 지원대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맞춤형 지원대책.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범부처 협업과 우선 지원을 통한 입주기업 지원도 확대된다. 관계부처가 지원하는 현장 R&D와 컨설팅(중기부),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산업부), 악취배출 저감기술 지원(환경부), 수산업체 융자 지원 사업(해수부) 등에 농공단지 입주기업이 응모할 경우 가점 부여와 같은 우대를 통해 농공단지 입주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농공단지가 겪는 인력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장려금에 대한 정보 제공과 활용 촉진, 농공단지 수요에 맞는 교육 훈련(고용부),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관한 채용정보 제공(산업부) 등도 추진한다.

제도 개선과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공단지 지원시스템도 강화한다. 농공단지에 스마트팜 등 신산업 입주를 확대하고, 농공단지 면적 상한 요건 완화로 유망 농공단지 발전을 지원한다. 농공단지 명칭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법적 명칭 변경 검토와 지자체 농공단지 관리 의무를 강화를 위해 농공단지 지원근거(조례)도 마련한다.

정부는 농공단지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재부, 농식품부, 국토부 등 8개 관계부처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단공 내 농공단지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원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농어촌 등 낙후지역에 구축돼있는 농공단지를 적극 활용하면 지역 균형발전 정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 정책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춘 농공단지들이 산업과 문화가 함께하는 미래형 산단으로 발전하고, 경쟁력이 낮은 산단들은 활력을 회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