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유니콘은 더 많아졌다...15개사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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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두나무, 컬리 등 3개사 유니콘 기업 추가…포스트 쿠팡도 줄이어 대기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해 투자가 위축되면서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신규 유니콘이 3개가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아직 올해가 절반이 더 남은 상황이고, 국내외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유니콘 기업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7월 19일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가 역대 최대인 15개사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3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었고, 올해 3개사가 추가됐다. 여기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유니콘 기업에서 제외되면서 최종 15개사가 됐다.

이 같은 수치는 국제 유니콘 기업 비교 시 주로 인용되는 CB인사이트 등재 11개사, 중기부가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4개사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코로나에도 유니콘은 더 많아졌다...15개사로 '역대 최대'

올해 새롭게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직방, 두나무, 컬리 등 3개사이다. 각각 프롭테크,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분야 등에서 빠르게 성장해 각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을 포함해 비상장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 기업은 총 23개사로 늘었다.

엑시콘 탄생도 주목됐다. 창립 11년 만에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가치 72조원까지 치솟으며 아시아 기업 중 네 번째 규모로 공모에 성공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위상을 높였다.

포스트 쿠팡도 대기 중이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유니콘 기업들은 해외증시와 국내증시 상장 두 분류로 나뉜다. 미국 등 해외증시 상장이 유력한 기업으로는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토스' 운영사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유니콘 중에는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유니콘 기업의 상장 심사 문턱을 낮추면서 국내 상장 준비 유니콘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을 보여 주는 유니콘 기업의 탄생이 이어지면서 '제2 벤처 붐'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유니콘 기업 지원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유니콘 확대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패러다임이 벤처스타트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며 “더 많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등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