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제로 수수료'…e커머스 '쩐의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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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관리 이어 매출연동 수수료 면제
"코로나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지원 취지"
위메프·롯데온, 입점사 모시기 가세
티몬, -1% 수수료로 매출 급증 성과

CJ대한통운 관계자가 상품 발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가 상품 발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 대상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를 더 낮춘다. 입점업체에 '제로 수수료'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e커머스 업계 '쩐의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스마트스토어 입점사에 6개월 동안 매출연동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 가맹점 등급 '영세' '중소1'에 해당하는 사업 초기 중소상공인이 대상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수료는 △관리비 성격의 주문관리수수료(2~3.3%) △검색광고비 성격의 매출연동수수료(2%) 등 크게 두 가지다. 네이버는 이미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상공인에 1년간 주문관리수수료를 면제하는 '스타트 제로수수료' 정책을 시행 중이다. 추가로 네이버 쇼핑검색과 연동 시 부과하는 매출연동수수료 2%도 감면, 한시적으로 전체 수수료를 '0%'로 낮춘 것이다.

주문관리 수수료는 월 순결제액 500만원까지로 감면 상한선을 뒀지만 매출연동수수료는 상한이 없다. 입점사는 버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며 중소상공인에게 혜택을 더 주고 스마트스토어를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이후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2분기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전 분기 대비 12.6% 각각 성장했다. 네이버 신사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 대출, 수수료 감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커머스 업계는 최근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며 중소상공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 말부터 '소호몰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점하는 모든 소호몰 파트너사에 PG수수료 포함 2.9% 정률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온은 5월부터 신규 입점사에 광고 포인트를 지급하고 2달 동안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롯데온에 따르면 프로모션 이후 일 평균 신규 입점 셀러 수가 평소 대비 125.1% 증가했고, 6월말 기준 롯데온 전체 입점 셀러 수도 연초 대비 57% 늘었다.

아예 마이너스 수수료를 표방한 곳까지 나왔다. 티몬은 7월 중순까지 '판매수수료 1%' 정책을 운영했다. 파트너사가 추가 옵션 없는 '단품등록' 방식으로 상품을 등록하면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판매 대금의 1%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방식이다. 티몬에 따르면 프로모션을 시작한 4월 한 달간 단품딜 수와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오픈마켓 등록 파트너 수는 50%가량 증가해 상품 다양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가 수수료 감면에 투입한 자금은 그대로 중소상공인 혜택으로 이어져 선순환 효과가 크다”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자영업이 초토화된 가운데 유통 중심이 온라인으로 더욱 쏠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