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600억 투입해 공공시스템,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절반은 민간 클라우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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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8600억원을 투입해 공공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면 전환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민간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모든 정보시스템(1만9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통합하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나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율 100%'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실행 방안을 담았다.

행안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내년까지 전환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이용료를 초기 1년간 지원하는 등 2025년까지 총 8600여억원을 투입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1차연도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클라우드 전환 확대 사업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에 우선 투입할 3000억원가량의 예산을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만여개 시스템을 공공·민간 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높인다.

공공클라우드센터는 행안부 장관이 지정한다.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라 국가안보, 수사·재판, 내부업무 처리 등을 다루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제외한 정보시스템은 정부로부터 보안·안정성을 인증받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예상 비율(자료: 행정안전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예상 비율(자료: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클라우드 도입 계획에 따르면 민간 클라우드 도입 이용률은 내년 28%, 2023년 32%, 2024년 37%로 점차 증가하며 2025년에는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클라우드센터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과 광주센터를 우선 지정했다. 중앙 부처 시스템은 이 두 곳에서 클라우드 전환·통합을 추진한다. 공공기관은 내년에 개소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시작한다. 지방자치단체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센터 구축,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활용 또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하도록 △지자체별 지역적 특성 △재정 여건 △정보화 역량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행안부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시 공공 업무시스템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대체할 경우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활용토록 했다. 지난 6월 민간 SaaS의 선도 이용을 위해 이용료 지원 대상으로 87개 기관의 109개 서비스를 선정,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을 개시한다.

공공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SaaS 서비스는 23개(6월 기준)로 부족한 편이다. 행안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수요를 바탕으로 공동 활용이 가능한 업무를 선별하고 개발을 지원한다. 선제적으로 공공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SaaS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민간도 품질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노력과 발전 방안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