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에스티, 수소 누설 감지 센서 만든다

엄주흥 대현에스티 대표(왼쪽)와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27일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했다.
엄주흥 대현에스티 대표(왼쪽)와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27일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했다.

대현에스티가 수소 누설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생산에 나선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와 수소 충전소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센서로, 급성장하는 수소 시장을 겨냥한다.

대현에스티는 27일 아주대학교와 '수소 누설 감지용 센서 기술' 특허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총 30억원을 투입, 2023년 대면적 수소 누설 감지 센서를 양산할 계획이다. 기술 상용화를 위한 추가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전 기술은 아주대 서형탁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대형 융합형 성과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 사례다. 이 기술은 테이프 형태 소재가 수소 가스와 접촉하면 색이 변하는 방식으로 누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촉매 물질을 이용해 수소 분자를 원자로 분리하고 이를 산화물 박막에 확산시켜 수소와 산화물 간 결합 시 발생하는 플라즈모닉스 현상을 이용해 변색시키는 기술이다. 비가역적 반응 방식이라 내구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면적의 센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하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수소 누설 감지 센서 변색 과정
수소 누설 감지 센서 변색 과정

대현에스티는 테이프 점착 코팅 기술과 양산 능력을 활용, 센서 제품 양산에 나선다. 변색 여부로 수소 누설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 장치를 통해 24시간 수소 누설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현에스티는 수소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센서를 우선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기 내부에 있는 수송관에 테이프 형태 센서를 부착해 수소 누설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대면적 테이프 형태 센서로 개발될 예정이라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누설 대상 부품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 적용될 센서를 추가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대현에스티 관계자는 “공기 중에 4% 정도만 수소 가스가 누출되어도 폭발 위험성이 있는만큼 누설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소 충전소와 수소 연료전지 차량 등 수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수소 누설 센서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