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말 기업공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전자공시시스템(DART) 구성도
전자공시시스템(DART) 구성도

금융감독원이 공시정보의 활용 범위를 다방면으로 넓혀 기업공시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등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수요가 많은 공시정보 위주의 조회 기능과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추출할 수 있는 분석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업공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은 상장법인이 공시서류를 제출하면 투자자 등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업공시 시스템이다.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제출된 공시서류에서 기업 재무제표 등 주요 사항을 추출해 데이터(공시정보)로 축적한다.

민간기업 등이 공시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 오픈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대외 개방했다.

금감원은 “보유 중인 공시정보의 활용 범위를 다방면으로 넓혀 기업공시 모니터링에 활용하는 등 자본시장 감독업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시정보를 활용해 사전에 설정한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추출하고, 해당 기업의 공시 실시간 알림(원내 메신저) 및 주요 공시내용 조회 기능 등을 개발한다.

또 정기보고서 제출대상 및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른 상장법인 특례공시 제출대상을 관리하고 제출의무를 이메일로 안내한다.

공시서류 제출대상이 아닌 회사가 제출을 시도할 경우 제출의무가 없음을 안내하고, 임의제출기업 조회 기능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공시의무를 이행토록 독려하면서 임의공시 기업의 불필요한 공시부담은 경감하는 등 감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외이사 선해임보고 공시 누락, 자기주식 취득처분결과 보고서 누락 등 법정공시 의무 미이행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가상계좌를 도입해 증권신고서 관련 절차를 개선한다.

증권신고서 관련 발행분담금 계산 및 납부 확인 등 단순 업무를 심사자가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데 대한 조치다.

회사가 증권신고서 제출시 가상계좌 할당 및 발행분담금 계산내역을 자동 통보하고, 심사자가 신고서 접수처리시 입금 여부 자동 확인 및 분담금 정보를 ISIS 회계시스템으로 전송토록 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수리통지 공문을 자동 생성하고 전자결재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기안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오픈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대외 개방하고 있는 공시정보를 원내에서도 다양한 업무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수요가 많은 공시정보 위주의 조회 기능과,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추출할 수 있는 분석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장사 공시현황을 감독목적에 따라 모니터링해 보다 효율적으로 자본시장 감독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