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전기차 충전 상호호환성 검증 선도... 차린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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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욱 KERI 원장 직무대행(왼쪽 세번째)이 이민정 차린 코리아 이사(왼쪽 네번째)로부터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했다.
<유동욱 KERI 원장 직무대행(왼쪽 세번째)이 이민정 차린 코리아 이사(왼쪽 네번째)로부터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를 선도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직무대행 유동욱)은 국제전기차충전협의체 '차린(CharIN)'이 세계 처음으로 KERI를 '전기차 글로벌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은 외형적 호환성은 거의 이뤄졌지만 내부 통신이나 소프트웨어(SW) 상호 운용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대기업 중심 완성차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다양한 충전기기업이 경쟁하면서 현장은 충전 불가, 중단, 충전 후 커넥터 잠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린은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고 KERI와 독일 데크라(DEKRA)를 첫 평가기관으로 지정했다.

KERI와 데크라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호환성 오류 점검을 비롯해 각종 SW 상호 운용성을 사전에 점검 평가해 국제공인 시험인증서를 발행한다.

KERI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은 우리나라 전기차 및 충전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비싼 운송비와 시험료를 내면서 해외로 갈 필요가 없어 비용 절감과 함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KERI 연구원이 전기차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ERI 연구원이 전기차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ERI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기업이 KERI에서 적합성 시험을 받으면 전기차 1개 모델 기준 약 1.4억원(물류비, 시험료, 출장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충전기 제조사도 1개 모델 기준 약 1억원 비용 절감과 2개월 제작기간 단축 효과를 나타냈다.

KERI는 '전기차 내 인증서를 통한 자동결재 기술(Plug & Charge)' '전력망 연계 충·방전 기술(Vehicle to Grid)' 등 충전 관련 다양한 응용 신기술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험인증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차린 및 국내외 전기차 제조사와 '2021 국제 전기차 테스티벌'을 개최한다.

안상필 KERI 스마트그리드시험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초기 안전과 성능 위주에서 현재는 충전 상호운용성이 이슈”라며 “이번 지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선제 대응하면서 국내 제조사 수출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KERI는 다수 전기차와 충전기를 한 번에 시험할 수 있는 전기·전력 인프라, 전기차 충전 시스템 및 시험인증 프로그램 구축 등 국제 표준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 다양한 시험인증 경험 및 국제무대 활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차린은 전기차 충전시스템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현대·기아·BMW·폭스바겐·GM 등 주요 전기차 대기업뿐만 아니라, 충전기 관련 기업까지 전 세계 216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