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사업 출자 확정….해외 신재생에너지 진출 확대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본사.
충남 보령시 한국중부발전 본사.

한국중부발전이 해외 풍력발전 사업을 확대한다. 스웨덴 스타브로에 이어 구바버겟에 출자를 확정했고, 앞서 추진한 스타브로 풍력발전은 올해 준공될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향후 풍력과 함께 태양광·수소 등 3대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면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중부발전은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사업 출자를 최근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바버겟 풍력사업은 스웨덴 중부 예블레보리주에 74.4㎿ 규모 풍력발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이 45%를 출자하고, 나머지 55%는 글로벌그린에너지파트너십 펀드로 투자한다. 총 사업비는 1294억원으로 중부발전은 380억원을 투입한다. 2023년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한 이후 2052년까지 30년 간 운영할 예정이다. 풍력발전기는 지멘스 가메사를 썼지만 풍력 타워는 국내 회사인 씨에스윈드 부품을 활용했다.

구바버겟 풍력발전사업은 중부발전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해외 풍력사업이다. 중부발전은 2019년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스타브로 풍력사업은 스웨덴 중북부 베스터놀랜주에 254㎿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당시 국내 기업 유럽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스타브로 풍력발전소는 연말에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8월 'KOMIPO 뉴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 분과 중 하나로 신재생사업을 꼽은바 있다. 풍력, 태양광, 수소 등 3대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대표과제로 삼았다. 국내에서 구축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255㎿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GW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신재생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중부발전은 네덜란드에 지주회사인 'KOMIPO 유럽'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북유럽은 풍력을, 스페인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해외 신재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