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푸조 3008 SUV '더 강렬해진 사자'…'레벨2 부분 자율주행'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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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신작 '3008 SUV'를 시승했다. 2016년 글로벌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릴 만큼 푸조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17년 4월 첫 출시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 5820대를 달성하는 등 푸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신형 3008 SUV는 2016년 등장한 3008 SUV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데뷔 이후 국내에는 올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푸조 최신 디자인 언어를 과감하게 적용하고 자율주행 레벨 2 수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푸조 새 디자인 언어를 통해 더 강렬하고 고급스러워진 외관이다. 전면부는 차체와 램프 연결성을 강조한 일체형 프레임 리스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푸조의 새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하고 안개등을 포함한 풀 LED 헤드램프가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범퍼 하단 양 끝에는 유광 블랙으로 강조한 사이드 스쿱이 날렵함을 나타낸다. 보닛 중앙에 3008 엠블럼을 추가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사자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3D LED 리어 램프는 더 입체적 형태로 변화했다.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LED 시퀀셜 방향지시등과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알로이 휠도 멋스럽다.

실내는 푸조가 개발한 운전자 중심 설계 아이-콕핏을 접목했다. 푸조 특유의 작은 운전대는 손에 잘 감기고, 계기판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가죽 소재는 매끄럽고 마감 완성도가 높다. 운전대 후면에는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주행 중 손쉽게 변속을 진행할 수 있다.


푸조 3008 SUV 실내.
<푸조 3008 SUV 실내.>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고해상도 풀컬러 그래픽을 제공한다. 운전대 조작 버튼을 통해 다이얼 모드, 드라이빙 모드, 개인 모드, 최소 모드 등 네 가지 계기판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대시보드 중앙 8인치 터치스크린은 차량 주요 정보, 각종 인포테인먼트, 후방 카메라 등을 직관으로 보여준다. 터치 응답성도 빠르다. 터치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는 항공기 조종석 설계에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전화나 실내 온도 조절 등 주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제어할 수 있게 직관적 설계를 거쳤다.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푸조 3008 SUV. / 정치연 기자>

시동을 걸면 보닛 아래 숨겨진 1.5 BlueHDi 디젤 엔진이 깨어난다. 디젤 엔진이지만 배출가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푸조는 최신 배출가스 기준 유로6 d를 소화하는 정화 기술을 확보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g/㎞로 기존 모델보다 12.6% 개선했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역시 강화된 기준을 충족한다.

엔진은 EAT8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변속기는 푸조 최신 기술 퀵 앤 컴포트 시프트을 적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반응을 실현했다. 정차 나 주행 시 모두 가솔린 엔진처럼 진동과 소음을 잘 억제해 쾌적한 승차감을 전달한다.



푸조 3008 SUV 운전대. / 정치연 기자
<푸조 3008 SUV 운전대. / 정치연 기자>

가속을 시작하면 경쾌하게 튀어 나간다. 최고출력은 엔진 회전수 3750rpm에서 131마력, 최대토크는 1750rpm에서 30.6㎏·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1505㎏으로 SUV치곤 가벼운 편이어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어느 구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힘을 보여준다. 동급 SUV보다 가장 매력이 드러나는 부분은 핸들링 성능이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푸조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이 굽이진 오르막길에서 돋보였다. 직설적 핸들링과 끈끈한 접지력으로 푸조 차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비는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편에 속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8㎞/ℓ로 기존 모델(14㎞/ℓ)보다 12.6% 개선했다. 실제 시승 당일 도심에서 15㎞/ℓ,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18㎞/ℓ를 달릴 수 있었다. 고유가 시대 고효율 디젤 엔진은 여전히 합리적 선택지다.


푸조 3008 SUV 실내.
<푸조 3008 SUV 실내.>

3008 SUV는 ADAS 업그레이드를 통해 레벨2 수준 부분 자율주행을 실현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톱앤고(ACC with Stop&Go)가 대표적이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주행 속도를 유지하며 차량 전면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유지한다. 선행 차량과 거리를 감지해 완전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 서울 도심처럼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차선 유지 시스템(LPA)도 추가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계해 작동하는 이 기능은 차량이 차선 중앙을 유지한 채 주행할 수 있도록 운전대를 지속적으로 조향 보조한다. 완벽한 조향 제어가 아닌 보조하는 개념이어서 주행 중에는 운전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푸조 3008 SUV 실내 트렁크 공간.
<푸조 3008 SUV 실내 트렁크 공간.>

여기에 다양한 지형 조건에 대응하는 주행 안전 장비도 갖췄다.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은 SUV의 오프로드 주행을 재해석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다. 앞바퀴의 효율적 작동으로 어떠한 노면에서도 안정적 주행 환경을 지원한다. 눈(Snow)과 진흙(Mud), 모래(Sand) 세 가지 모드로 다양한 노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자 발톱 자국을 형상화 한 3D LED 리어 램프.
<사자 발톱 자국을 형상화 한 3D LED 리어 램프.>

가파른 경사면에서 차량 제어를 최적화하는 경사로 주행 보조 기능(HADC)은 어드밴스드 그립컨트롤 시스템 일부로 통합, 더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30㎞/h 미만에서 경사가 5% 이상 내리막길을 주행 시 시스템이 속도와 브레이크를 제어해 운전자가 이동 경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시승한 푸조 3008 SUV GT 트림 가격은 4670만원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