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몸살 앓는 농가…“스마트팜 대안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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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자 스마트팜 플랫폼 팜모닝을 도입 경북 청도 딸기농가에서 하우스 온도를 낮추기 위해 원격으로 측면 창문을 개폐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자 스마트팜 플랫폼 팜모닝을 도입 경북 청도 딸기농가에서 하우스 온도를 낮추기 위해 원격으로 측면 창문을 개폐하고 있다.>

지난해 긴 장마, 잦은 태풍에 이어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 수급도 어려운 농가에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대비가 시급한 가운데 '스마트팜'이 효과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 플랫폼 '팜모닝'을 운영하는 그린랩스는 작년 7월 플랫폼을 출시하고 1년 만에 전국 25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1200여 농가에 스마트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농가는 논·밭, 비닐하우스 등 쉽게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농사를 짓고 고령자가 많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하다. 농작물 품질이 저하되고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축의 비육·번식 장애, 가축폐사 등 피해도 발생된다. 이에 그린랩스는 폭염·폭우 등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해 농장환경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팜 서비스 '팜모닝'을 보급 중이다.

팜모닝은 기상악화가 작황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육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생육정보, 환경정보 추천 값을 제시해 작물이 자라기 좋은 최적의 농장환경을 조성한다.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농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때문에 스마트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언제든지 백업할 수 있다.

이경주 해밀팜 대표는 “1년 전 팜모닝을 도입해 이상기후 등 농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하우스개폐기 모터를 제어한다”면서 “오이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슬점 관리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적시에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 오이 재배의 생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팜모닝의 가장 큰 강점은 농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사용편의성이다. 여름철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폭우나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알람을 제공한다. 농장의 스마트팜 판넬 외에 PC나 스마트폰 앱으로도 100%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 시 언제 어디서나 농장 상황을 즉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다.

또 팜모닝은 농장에 구축된 생육·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환경 값을 추천한다. 습도·온도 등 두 가지 이상의 영향성을 따져 환경요인의 설정치를 결정, 제어·관리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기상이변에도 최적의 농장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폭염으로 갑자기 온실 내부 온도가 30도를 웃돌면 내부 온도의 추가 상승을 저지하고 작물의 생육온도를 맞추기 위해 농장 제어관리 시스템이 움직인다. 천창과 측창을 열어 내부 환기를 하고 동시에 유동팬을 돌려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춘다. 환경요인 간 영향을 고려해 천측창 개폐율도 0~100%까지 단계별 개폐부터 완전 개폐 등 상황에 따라 정밀하게 제어·관리한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폭염·폭우 피해는 농가뿐 아니라 양계·돈사·축사 등 축산분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스마트팜 공급 범위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토양에서 탄소를 안전하게 격리하는 농법인 탄소농업을 확대해 탄소배출량을 줄여 미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랩스가 구축한 스마트팜 외관
<그린랩스가 구축한 스마트팜 외관>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