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기아 '카니발' 전기차 변신…현대차, 전동화 전환 가속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주력 모델 파생 전기차 잇따라 출시
높은 인지도·선호도 기반 보급 속도↑
“2025년까지 23종 이상 선보일 계획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돌파 목표”

제네시스 GV70과 기아 카니발 등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차그룹 주력 모델이 전기차로 변신한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잇달아 선보이는 가운데 파생 전기차 출시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대중화를 가속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GV70. 2022년 전기차 버전 출시가 예정됐다.
<제네시스 GV70. 2022년 전기차 버전 출시가 예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80, 기아 니로 등에 이어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내년 선보인다. 이어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카니발 전기차 모델도 개발에 착수했다. 쏘나타와 그랜저, 쏘렌토 등 다른 주력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확정한 GV70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선보이는 세 번째 전기차로,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파생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에 먼저 탑재한 87.2㎾h 배터리와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카니발. 전기차 버전 개발을 추진한다.
<기아 카니발. 전기차 버전 개발을 추진한다.>

카니발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델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발은 국산차 유일 승용 미니밴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나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델로만 판매하고 있어 전동화 모델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았다.

하이브리드차 대신 전기차로 전동화 전면 전환 전략을 세운 제네시스는 전용 전기차 외에 모든 모델의 파생 전기차를 내놓는다. 앞으로 GV70에 이어 GV80과 G90 등 제네시스 전 라인업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 EV6처럼 전용 전기차 개발을 마치고도 기존 주력 모델 라인업에 파생 전기차를 추가하는 이유는 전용 전기차만으로 시장 확대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력 모델에 파생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면 빠르게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네세스 G80 전동화 모델. G80을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다.
<제네세스 G80 전동화 모델. G80을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다.>

파생 전기차는 전용 전기차보다 대중성이 높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이미 내연기관 모델로 상품성을 검증받은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다. 탄소 저감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40년으로 계획했던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을 2035년으로 5년 앞당기면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 계획도 빨라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출시할 모든 모델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도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든 브랜드와 세그먼트에 적용할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총 62조원을 전동화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2025년까지 23종 이상 전기차를 선보여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려 2위 브랜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계가 2035년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일정보다 빠른 속도로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용 전기차와 함께 파생 전기차가 전기차 시대 대중화를 앞당길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