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최근 열린 총회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지속돼 2021년과 2040년 사이에 1.5도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짙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특별보고서에서 제시한 1.5도 상승까지 시간인 2030~2052년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또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0.20m 상승했다. 해수면은 1901~1971년 연간 1.3㎜, 2006~2018년 연간 3.7㎜ 상승하는 등 평균 상승 속도가 약 2.85배 증가했다.
기후변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된 셈이다.
IPCC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한 수준의 폭염 등 극한고온은 1.5도 지구온난화 도달 시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강도는 2.0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IPCC는 탄소중립을 통한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