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공개했다.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공개했다.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3세대 제품인 만큼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부터 S펜 지원, 방수까지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

11일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약 1시간 10분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새로운 운용체계(OS)를 탑재한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언팩 행사에서 기조 연설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언팩 행사에서 기조 연설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기조 연설을 담당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모바일 기기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재정비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폴더블 대중화'라는 목표를 향한 포부를 내비쳤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첫 시작은 한층 강화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였다. 올해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는 삼성 독자 OS(운용체계) 타이젠이 아닌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웨어OS3'가 적용됐다. 새로운 플랫폼을 갖춘 갤럭시워치4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자유롭게 이용,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 한층 강화됐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올해 갤럭시워치4는 특히 수면 추적, 체성분 체크 등 건강 관리에 집중한다. 수면 중 호흡을 추적하고 코를 고는 소리까지 감지한다. 혈중 산소 포화도는 1초마다 체크한다. 갤럭시워치를 이용해 나도 모르는 새 왜 밤새 뒤척였는지 알아낼 수 있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체성분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됐다. 헬스장에서나 측정할 수 있던 체성분을 이제는 손가락 두개로 간편하게 확인한다.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BIA)을 활용했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다음 차례는 폴더블 'Z시리즈'였다.

7.6인치 대형 화면을 마치 태블릿처럼 활용한다. 다양한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됐다. 문자 앱은 왼쪽에는 채팅 목록, 오른쪽에는 메시지를 표시해 사용성을 높였다. 이전에는 다른 대화창을 열려면 기존의 대화창을 닫아야 했다. 이 외에도 유튜브·틱톡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어느 앱을 실행해도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삼성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폰에서 PC경험을 느낄 수 있다" 설명했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S(스타일러스)펜이 등장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 삼성의 무기다. 삼성은 펜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디지타이저를 양쪽으로 분리, 두 개의 디지타이저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S펜 '폴드 에디션'은 펜촉에 둥글고 부드러운 고무를 활용, 펜 끝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했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스타일'을 강조한 갤럭시Z플립3는 외부화면이 4배나 커졌다. 화면을 열지 않고도 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 화면을 활용하면 폰을 접은 채로 사진 및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마지막은 '갤럭시 버즈2'였다. 저렴한 가격에 가장 인기 있는 '프리미엄 기능'을 더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됐다. 듣고 싶지 않은 주변 소음을 최대 98%까지 차단한다. 외부 소리를 들어야 할 땐 앰비언트 모드를 켠다. 듣고 싶은 정도에 따라 높음부터 낮음까지 세 가지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갤럭시 언팩 2021'...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폰

앞서 다수의 렌더링 이미지와 홍보 영상 등이 유출되면서 언팩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우려에도 새로운 폴더블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행사 시작 전부터 96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영상을 시청, 이후 최대 조회수는 140만회까지 치솟았다.
한편 갤럭시Z폴드3 등 삼성 폴더블 신제품은 오는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공식 출시는 27일이다.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가격은 전작 대비 약 40만원 낮췄다. 256GB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Z폴드3는 199만9000원,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 스페셜 에디션. 12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추첨을 통해 한정판매한다.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 스페셜 에디션. 12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추첨을 통해 한정판매한다. 사진=삼성 유튜브 갈무리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