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부데이터 활용 편의성 높인 '조사연구플랫폼' 가동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은 이후 첫 구축
'퍼블릭 클라우드'에 공공데이터 저장
기존 '기관별 자료 입수' 불편함 개선
중장기 ISP에 클라우드 적용 확대 추진

한은, 외부데이터 활용 편의성 높인 '조사연구플랫폼' 가동

한국은행이 공공클라우드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은 이후 '조사연구플랫폼'을 처음 구축했다. 한은은 향후 5개년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에 클라우드 적용 확대 방안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한은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해 지난해 '조사연구플랫폼'을 구축, 행원들이 이를 통해 데이터 조사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8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았다. 국책은행인 한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전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됐다.

과거 행원들은 외부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서 흩어진 여러기관에 각각 들어가서 내려받는 형태였다. 행내 내부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기관 데이터를 활용하기엔 제약이 컸다.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해 조사연구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외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한번에 가져와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제고됐다. 이를 통해 통계청, 공공데이터포털, IMF, OECD, Eurostat, FRED, UN Comtrade 등 외부 공공데이터를 입수하는 과정이 편리해지면서 행원들의 스마트워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이 플랫폼에서 정제하고 저장하는 구조다.

한은은 조사연구플랫폼을 각종 시범사업(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 신기술 검증) 등 신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은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재계약하면서, 앞으로 예산 확대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클라우드 확대뿐 아니라 중앙은행 인프라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대거 입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은은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시행할 ISP를 세우기 위해 결제망 등 주요 국가기간사업을 제외하고 홈페이지 등 대고객서비스에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처음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시 행내에서 의아한 반응이 있었지만 현재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일부 대고객서비스 확대까지 논의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세부과제 도출은 내년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ISP는 경영목표 달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정보화 현황을 판단하고 IT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은은 이번 ISP를 통해 단순 정책 기반 금융 영역을 넘어 중앙은행으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데이터분석 플랫폼 구축 방안도 ISP에 포함된다. 또 한은에서 문서 생성·축적·보관·검색 기능의 긴밀한 연결을 위해 정보공유시스템(BOIS), 디지웍스, 기록관리시스템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지식관리시스템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