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삼성·LG 질주…매출 절반이 한국산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출액 기준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부품 수급 문제,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양사 모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선전하며 성과를 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TV는 9911만대, 총 매출액은 542억87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4%, 36.1%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 순위(매출 기준)를 보면 삼성전자가 31.0%로 1위를 지켰고, LG전자가 19.0%로 2위에 올랐다. 우리 기업이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소니(9.3%), 중국 TCL(7.4%)과 하이센스(7.3%)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 Neo QLED
<삼성 Neo QLED>

삼성전자는 총 2103만대 TV를 판매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상반기 기준 2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가 두드러지며 금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31%를 기록하며 1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된다. 삼성 QLED는 상반기에만 약 400만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46%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상회하는 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10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2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를 기록했다. 2분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3배로 늘어 100만대에 육박했다. 직전 분기는 물론이고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출하량까지도 넘어섰다. LG 올레드 TV는 평균판매단가(ASP) 2000달러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LG전자 올레드 TV
<LG전자 올레드 TV>

초대형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75형 이상은 금액 기준 상반기 전체 TV 시장의 14.6%를 차지해 작년 동기 대비 4.4%포인트(P)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75형 이상 시장에서 43%, 80형 이상 시장에서 5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TV 시장 성수기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보복 소비가 본격화됐던 작년과 달리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집콕 수요도 줄면서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체 간 판촉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