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프로, 256GB 모델 없애고 1TB 추가"

"512GB 모델 가격 인하"

다음 달 공개를 앞둔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과 다른 스토리지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기즈차이나는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13 고급형 '프로' 라인에서 256GB 모델을 제외하고 대신 1테라바이트(TB)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는 128GB, 512GB, 1TB 용량으로 구성된다. 256GB 옵션이 빠졌다. 가격은 각각 △8499위안(약 1312달러) △1만499위안(약 1620달러) △1만3299위안(약 2052달러)로, 추가된 1TB 모델 가격은 한화 약 239만원이다.

올해 가장 비싼 아이폰은 '아이폰13 프로맥스 1TB'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즈차이나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3 프로맥스 1TB 모델 가격은 1만4099위안(약 2176달러)에 이른다. 한화로 약 253만원이다. 128GB, 512GB 모델은 각각 9299위안(약 1435달러), 1만1299위안(약 1744달러)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중국이 미국보다 아이폰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아이폰13 전체 시리즈의 용량별 가격표가 공개됐다. 아이폰13 기본형과 미니는 기존 용량을 유지한다. 아이폰13 미니 가격은 △64GB 모델 5499위안(약 849달러) △128GB 모델 5999위안(약 926달러) △256GB 모델 6799위안(약 1049달러)이다.

아이폰13 기본형은 동일한 용량으로 △6299위안(약 972달러) △6799위안(약 1049달러) △7599위안(약 1173달러)으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12 프로 라인에서 제공되는 최대 용량은 512GB다. 기즈차이나는 애플이 256GB 모델을 라인업에서 배제하는 대신 512GB 모델의 가격을 인하해 스토리지 옵션상 중간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출된 회로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폰13 모형. 왼쪽 아이폰13, 오른쪽 아이폰13 프로. 사진=맥루머스
유출된 회로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폰13 모형. 왼쪽 아이폰13, 오른쪽 아이폰13 프로. 사진=맥루머스

아이폰13의 '1TB' 스토리지 탑재설은 지난해부터 반복 제기됐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존 프로서는 올 초 "애플이 최대 1TB 용량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1TB급 내부 용량이 아이폰13 프로 라인에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1TB급 내부 용량을 제공한 적이 없다. 현재 최고 용량인 512GB 옵션은 지난 2018년 아이폰XS에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됐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또한 최고 용량이 512GB에 머문다. 모델별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256GB, 갤럭시S21울트라는 △256GB △512GB로 제공된다.

올해 신형 아이폰은 이르면 9월 7일 또는 14일 행사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프로세서 'A15 바이오닉' 칩 탑재, 배터리 용량 확대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