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대표 "전문가용 스토리지 영역 허물어진다"

“영상 제작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용 영상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는 영화제작사나 방송국에 제한됐는데, 지금은 개인 유튜버 사이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고 저장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웨스턴디지털(WD)이 전문가용 스토리지 솔루션을 통합, 신규 론칭한 배경입니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한국 지사장<사진=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한국 지사장<사진=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대표는 “전문가용 스토리지 솔루션의 범용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용은 고용량과 고속 데이터 처리가 특징인 스토리지다. 고성능 및 고가의 가격 때문에 영화계나 방송사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4K·8K 등 초고화질 영상이 등장하면서 관련 스토리지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 소규모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개인 유튜버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다루길 원한다. '전문가용'이라는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 측면에서 변화가 뚜렷하다는 게 조 대표 설명이다.

그는 “일반 (스토리지) 이용자도 전문가용으로 넘어오는 추세”라면서 “소비자가 안정적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턴디지털은 시장 변화를 기회로 읽었다. 지난달 웨스턴디지털 산하 전문가용 스토리지 솔루션 브랜드를 '샌디스크 프로페셔널'로 통합했다. 기존 G테크놀로지와 HGST 브랜드를 추려 새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선택과 집중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조원석 대표는 “소비자가 느끼기에 기존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하고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시장 수요에 맞춰 샌디스크 프로페셔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스크 프로페셔널 브랜드의 강점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다. 하이엔드 CF 카드를 시작으로 리더, 도크, 포터블 및 데스크톱 PC용 저장장치까지 모든 스토리지 제품을 망라했다.

조 대표는 “웨스턴디지털은 핵심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제품은 전용 팹을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면서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샌디스크 프로페셔널 국내 유통 전략으로 “제품 특성에 맞는 시장 분류”를 내세웠다. 스토리지 솔루션의 'A to Z'이 갖춰졌기 때문에 제품별 온·오프라인 공급 전략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총판 역량도 키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원석 대표는 “웨스턴디지털은 오랫동안 스토리지 기술과 생산 역량을 축적해왔다”면서 “노하우를 제품 안정성과 성능으로 탈바꿈해 빠르게 성장 중인 전문가용 스토리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