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R]'이 골프장 나와 잘 맞네?'... 강경남, 2타 차 단독선두

대회 3라운드 1홀(파5)에서 강경남이 티샷을 하고 있다. 나주(전남)=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대회 3라운드 1홀(파5)에서 강경남이 티샷을 하고 있다. 나주(전남)=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이 골프장 오면 잘 맞아... 페어웨이 지키겠다“

강경남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셋째 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강경남은 4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65-68-67)를 기록한 강경남은 2위 옥태훈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강경남은 전반 홀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6번 홀(파4),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후반 11번 홀(파4), 13번 홀(파5), 1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15번 홀(파3) 첫 보기는 1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경기를 마친 뒤 강경남은 "후반에 보기가 나왔지만 버디가 많이 나와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했다. 18번 홀 티샷은 잘 됐다. 첫 퍼팅까지도 괜찮았는데 마지막 퍼팅은 집중력이 확 떨어진 상태에서 퍼팅을 했던 것 같다"며 "어렸을 땐 못 느꼈는데 나이가 들면서 쌩뚱맞은 볼이 한 번씩 나오는 것 같다(웃음). 그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경남. 나주=김민수 기자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3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경남. 나주=김민수 기자

강경남은 이 대회장과 남다른 궁합을 자랑한다.

강경남은 2012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KPGA 선수권대회에서 둘째 날까지 선두를 달렸고, 갑작스러운 목디스크로 응급실에 다녀온 뒤 치른 셋째 날 최종라운드에서 10위권대로 마무리했다. 다음 해인 2013년 해피니스CC 광주은행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2012년 대회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코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다음 해 우승할 때에는 '이 골프장 나와 잘 맞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안하게 이 골프장에 오면 잘 맞는다. 내 구질이 페이드인데 내 구질과 코스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남은 2006년에도 전남 나주에서 열린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 오픈을 제패하는 등 나주와도 인연이 깊다.

코리안투어 '통산 10승'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4년 만에 승수 추가에 나선다. 강경남은 "핀 포지션이 어렵기 때문에 러프에서 세컨샷을 치려고 하면 굉장히 어렵다.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생각하고 있다. 세컨샷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티샷과 퍼팅에 집중해서 경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