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LG유플러스, XR 콘텐츠로 '비대면 문화생활' 주도

XR 스테이지 촬영 및 송출 상태를 시연하는 모습. TV 화면에서는 무대 위 진짜 현실과 가상현실이 혼합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XR 스테이지 촬영 및 송출 상태를 시연하는 모습. TV 화면에서는 무대 위 진짜 현실과 가상현실이 혼합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무대 위 LED 배경 속 모래사장이 화면 속 출연자가 걸음을 옮기자 그를 따라 끝없는 바다로 확장됐다.

LG유플러스가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XR 공연을 선보인다. XR 공연이 제작되는 NP(엔피)의 김포 XR 스테이지에는 가로 24m,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LED로 만들어진 배경이 구축돼 있다.

이 같은 공간은 XR 기술을 통해 확장된다. 카메라가 LED 범위 밖으로 움직이면 공연장 천장에 위치한 센서가 이를 감지, 해당 공간에 가상현실(VR)을 그려 넣는다. 가상공간은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무한히 확장될 수 있어 물리적 공간을 극복할 수 있다.

무대 LED 배경 속 해변과 가상환경으로 구현한 바다가 화면 속에서 함께 구현된 모습
<무대 LED 배경 속 해변과 가상환경으로 구현한 바다가 화면 속에서 함께 구현된 모습>

LG유플러스와 NP는 고성능 게임을 만들 때 사용되는 언리얼(unreal) 엔진을 활용해 마치 현실 같은 가상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2차원 화면을 통해서도 입체감, 생동감을 느끼고 눈앞에서 실제 무대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AOMG 콘서트'에서는 무대 배경에서 건물이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사라지는 등 입체적 배경이 구현됐다. 콘텐츠 완성도 또한 높았다. 조수연 LG유플러스 XR 공연TF 책임은 “언리얼엔진이 케이스 스터디로 삼고 싶어할 정도로 생생한 기술이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XR 공연을 기획했다. 시각적인 즐거움 외에도 인원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점 또한 XR 콘텐츠가 가진 경쟁력이다.

LG유플러스는 XR 공연을 통해 수익 모델을 구축, 메타버스 사업 수익화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AOMG XR 콘서트는 전체 티켓 수익 80%가 해외 시장에서 창출됐다. 조 책임은 “해외에서 K-팝뿐 아니라 XR콘텐츠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SM엔터테인먼트 등과 협업해 XR 공연 및 팬미팅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XR 콘텐츠를 오큘러스 등 기기를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이 같은 XR 환경을 유통, 전시, 회의 등 다양한 환경에 접목하는 것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온라인 전시관 'XR 갤러리'를 공개해 이용자가 메타버스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글로벌 업체와 협업을 진행할 기회도 많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다. 반도체 기업 퀄컴 테크놀러지를 비롯해 글로벌 이통사 버라이즌·벨 캐나다·오렌지·차이나텔레콤·청화텔레콤·KDDI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인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 AR 기업 트리거도 함께 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 사업담당은 “XR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XR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겠다”며 “나아가 XR 콘텐츠가 LG유플러스가 선보일 메타버스 사업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XR 공연 협업에 나선 제작사 NP 관계자들이 XR 스테이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XR 공연 협업에 나선 제작사 NP 관계자들이 XR 스테이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