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애플, IT기기·콘텐츠 다양화...기업가치 지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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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애플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조5000억달러(약 2912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미국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꿈의 고지로 불리는 2조달러를 넘어선 지 1년여 만이다.

코로나19에도 애플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원인은 미국 연준과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 낮은 금리 수준으로 인한 멀티플의 상흥, 아이폰12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이다. 2017년부터 이어지는 주주환원 확대 정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 연간 매출액은 2007년 279억달러에서 지난해 2941억달러로 955% 증가했다. 올해는 아이폰 판매 호조로 3700억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은 2015년부터 출하량 2억3000만대를 형성하고 2020년까지 정체기를 겪게 된다. 이후 애플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애플 뮤직(Apple Music)을 2015년 첫 출시했다. 애플 뮤직의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애플 서비스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2015년 매출 비중이 9%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애플 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 출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웨어러블 기기 매출 비중이 2015년 5% 수준이었지만 2020년 11%까지 확대됐다. 애플은 디바이스 범위를 스마트폰, PC, 태블릿에서 스피커, 시계, 이어폰, TV, 전기차까지 넓혀가고 있다.

2021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5와 함께 강조된 것이 비주얼 룩업, 라이브 텍스트 등이다. 시장에선 이러한 기능이 증강현실(AR)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본다. 이르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애플 글라스'가 출시될 것이란 루머도 나온다. 애플 글라스는 애플 워치처럼 아이폰과 연동해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 맥북과도 함께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셋 출시부터 해당 기기의 사용 시간, 즉 배터리 성능 및 저전력 장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들을 비추어 볼 때 애플의 미래는 확장현실(XR)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WC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XR 시장 규모는 2021년 1485억달러에서 2022년 2065억달러로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XR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하드웨어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서 한 소비자당 여러 디바이스 구매를 촉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출시하고 패키지로 묶어 서비스 매출처를 다변화시킨다”면서 “디지털화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애플의 영역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