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 위성 '랜드셋(Landset)'이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그 중 1위가 결정됐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8일(현지시간) '랜드셋 게임' 우승작 및 참가작을 공개했다. 랜드셋은 나사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는 '랜드셋8'이 우주에서 활동 중이다.

우승작은 2016년 12월 촬영된 '바람이 일으킨 연못의 성장'이다. 육지와 물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색상을 보정했다. 사진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차팔라야강과 멕시코만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삼각주를 잘 보여준다.
바람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몇 년 동안 지속되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바람의 영향을 받은 파도가 해안선 가장자리를 침식시켰다. 나사는 2017년 4월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바람으로 인한 침식이 작은 규모지만 내륙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뉴시베리아 제도의 얼음이 녹았다. 해빙기인 2013년 6월 촬영됐다. 제도 주변의 얼음이 녹아 부서지는 과정에서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됐다.

모래언덕이 끝나는 곳. 모래와 육지의 경계가 뚜렷하다. 아프리카 남서 해안 나미브 사막에서 2019년 11월 촬영됐다. 산화철이 많이 포함된 모래가 붉은색을 띤다.

남아메리카와 포클랜드 제도 사이의 남대서양. 이곳은 말비나스 해류를 통해 운반되는 영양분이 풍부하다. 소용돌이 같은 형상은 이 주변에 상당수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신비로운 구름의 모습. 남극을 횡단하는 아이젠하워 산맥 위를 맴돌고 있다. 사진 속 구름은 '렌즈구름'으로 불리는 다소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다. 렌즈구름은 강한 바람에 습한 공기가 산을 넘어가며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 작품은 총 32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