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중기·소상공인에 추석자금 '41조' 푼다…1~1.5% 특별 금리우대 적용

중기부, 금융위원회 열고 금융애로 해소 나서

정부와 금융권이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41조원을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추석 자금으로 41조원을 지원하고 은행별로 1~1.5% 특별 금리우대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소벤처기업 관련 단체장,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KB국민은행 등 은행장, 중진공, 신보, 기보 등 정책금융 기관장이 참석해 중소기업 자금 사정과 지원계획 점검, 금융애로 해소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5.8%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필요한 자금은 기업당 평균 3억7800만원인 데 반해 부족한 자금은 4700만원으로, 부족율은 12.6% 수준에 달했다.

우선 금융권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에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가산금리 조정과 전결·우대 금리 부여 등 금리부담을 최소화하는 여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개인투자조합 재산의 건전한 운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은행이 수탁업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지속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강화키로 했다.

'자금난' 중기·소상공인에 추석자금 '41조' 푼다…1~1.5% 특별 금리우대 적용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추석 이전에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많아지기에 금융기관의 원활한 융자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경영 애로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시 감안할 필요가 있고, 우대 금리 확대 등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금융위원장과 중소기업 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금융 애로를 비롯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그간 두 차례 연장해왔던 만기연장, 상환유예조치와 관련해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권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