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집콕 쇼핑'의 진화…VR·AR로 미리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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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AR 리얼피팅 서비스
<롯데홈쇼핑 AR 리얼피팅 서비스>

코로나19로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자 유통업계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가상매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직접 매장을 찾은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지 않아도 가상으로 착용해 보고 구매까지 가능해 고객 쇼핑 편의를 대폭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VR쇼룸을 운영 중이다. 판교점에 입점한 발망·오프화이트 등 패션 매장 곳곳을 360도 회전되는 VR 화면을 통해 둘러보고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차원(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과 상품을 고스란히 가상에서 구현해냈다. 지난 5월에는 판교점 50여개 매장을 통째로 옮긴 'VR판교랜드'를 선보여 고객들이 새로운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도 VR투어를 강화했다. 매장 전체로 VR 영상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VR 상품 연동도 4배로 늘렸다. 모바일을 통해 더콘란샵 매장에 방문한 것과 동일한 원스톱 쇼핑 서비스와 비대면 컨설팅을 제공한다. 방문이 어려운 고객도 더콘란샵의 오프라인 공간 큐레이션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 VR 쇼룸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 VR 쇼룸>

패션과 화장품 매장의 경우 AR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직접 입어보고 발라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 단점을 AR로 해결했다. 비대면 거래에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상품 반품을 줄일 뿐 아니라 고객의 구매 의사결정을 높여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영등포점에 선보인 아모레스토어는 AR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 내 디바이스에서 얼굴을 촬영한 후, 제품을 선택하면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이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테스트 상품 사용에 대한 감염 우려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가상피팅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패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25.3%가 가상 착용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7월 론칭한 가상피팅 서비스 '리얼피팅'은 출시 이후 고객 유입률이 월평균 30% 신장하며 누적 이용자수 80만명을 돌파했다. 원하는 안경과 선글라스, 주얼리 상품을 선택한 후 모바일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매장에서 착용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발망 VR 쇼룸
<현대백화점 판교점 발망 VR 쇼룸>

비대면 가상 기술은 판매 품목을 가리지 않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실제 캠핑장을 VR로 구현한 가상 캠핑장을 선보였다. '오토캠핑' '백패킹' 등 테마별로 공간을 구성해 야외 캠핑장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실제 판매 상품을 배치했다. 각종 캠핑용품을 실제 크기로 구현해 고객이 가상공간에서 캠핑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위기의 면세업계도 VR·AR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고 AR를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역시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한 뒤 가상으로 선글라스를 써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다. 현재 300여개 상품을 AR로 체험해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는 VR를 활용한 가상체험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었다. 매장 내부 모습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으며 상품 상세정보 확인과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