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 금 · 철 · 니켈"…'노다지' 소행성 탐사 나선다

나사 ‘16프시케’ 탐사 우주선 2022년 8월 발사

소행성 16프시케 표면 연출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소행성 16프시케 표면 연출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700조 달러. 한화로 따지면 80경을 가뿐히 넘는 금액이다. 만약 캐낼 수 있고 고루 나눈다면 전 인류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이 같은 값어치를 가진 소행성이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다.
 
지난 8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유튜브 채널에 ‘프시케(Psyche, 영문명 ‘사이키’)’ 미션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게재했다.
 

소행성 16프시케 표면 예상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소행성 16프시케 표면 예상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애니메이션에는 내년 발사할 ’16프시케’ 탐사 임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된 대다수 소행성과 달리 16프시케는 ‘노다지 소행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철, 니켈, 금, 백금같은 금속성 물질들로 구성됐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가진 물질 가치가 700조~10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소행성이 처음 발견된 시점은 1852년. 지구보다 태양에서 약 3배 떨어진 거리에 있는 16프시케는 지구핵과 비슷한 금속 철과 니켈로 이루어진 ‘M-형’ 소행성이다. 대부분 소행성이 C-형(탄소, 전체 약 75%)과 S-형(규산, 전체 약 17%)인데 반해 철-니켈로 이루어진 M-형은 희귀한 축에 속한다.
 

나사 ‘프시케 미션’ 우주선 예상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나사 ‘프시케 미션’ 우주선 예상 이미지. 사진=NASA 유튜브

 
나사는 값어치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있는 16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을 내년 발사할 예정이다. 소행성 16프시케 미션을 가진 우주선은 2022년 8월 발사된다. 우주선이 16프시케에 도착하는 시점은 2026년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소행성 16프시케 예상 이미지. 사진=Maxar/ASU/P.Rubin/NASA/JPL-Caltech
소행성 16프시케 예상 이미지. 사진=Maxar/ASU/P.Rubin/NASA/JPL-Caltech

 
우주선은 16프시케의 물질적 성질을 확인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행성 크기의 ‘핵(Core)’인지 여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프시케가 수십억 년 전 충돌로 인해 암석 외층을 잃고 초기 행성인 노출 ‘핵’을 가지고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등 행성이 가진 금속 핵에 대해 추측만 할 뿐 암석 맨틀과 지각 아래에 도달할 수 없는 만큼 16프시케를 통해 행성이 생성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나사 프시케 미션은 린디 앨킨스-탠턴(Lindy Elkins-Tanton) 수석 연구원이 이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