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상반기 순이익 1조5000억…전년比 33.7%↑

카드社, 상반기 순이익 1조5000억…전년比 33.7%↑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수수료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49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7%(3763억원)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578억원 늘었고, 카드대출 증가로 카드론 수익도 1320억원 증가했다. 동시에 비용도 늘었다. 리스 관련 비용 693억원, 법인세 1453억원이 증가했다. 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531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작년 동월 말 대비 0.25%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은 작년 동월 말 대비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21.4%)은 0.8%P 하락했고, 레버리지배율(5.1배)은 작년 동월 말 대비 0.1배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8배 이하의 지도기준 준수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546만매로 작년 동월 말 대비 2.6%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62조6000억원으로 작년 보다 8.9%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5.8% 늘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1000억원)은 1.8% 감소한 반면에 카드론 이용액(28조9000억원)은 13.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반기 잠재 리스크 요인인 금리 상승,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