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000억 규모 골목상권 상생 기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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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지난 10년 성장 방식 버린다"

2018년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18년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가 스마트호출, 꽃 배달 중개 등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일부 사업에서 철수한다. 5년 동안 공동체 상생 기금 3000억원을 조성,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꾀한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 동안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 강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면서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는 10년 동안 추구해 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이른 시일 안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계열사 정리나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이 집중된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는 택시 기사와 이용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은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카카오는 5만9000원으로 할인받던 요금을 다음 달부터 정상가격으로 9만9000원을 반영할 예정이었다.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동시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