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교역량, 브렉시트 이후에도 40% 늘며 회복세

우리나라와 영국 간 교역량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1년 새 40% 이상 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 교역량, 브렉시트 이후에도 40% 늘며 회복세

산업부와 영국 국제통상부는 16일 제1차 한-영 FTA 상품무역위원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하고 FTA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상품무역위원회는 한-영 FTA 발효 이후 처음 열린 전문위원회다. 우리 측은 양기욱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영국 측은 닐 페인슨 국제통상부 상품무역정책 부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산업부는 “양국의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하는 등 뚜렷한 교역 회복세를 기록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양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교역이 부진할 것을 우려했지만, 올해 1월 1일 완전한 브렉시트 이행과 동시에 발효된 한-영 FTA로 교역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국내 기업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런던에 FTA 활용지원센터를 열어 FTA 활용에 취약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113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또 영국 정부가 지난 7월 1일부터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 조치를 부과함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해당 조치가 공정하고 무역 제한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한-영 FTA 무역위원회를 장관급으로 조속히 개최하고 FTA를 기반으로 통상협력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