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된 명왕성 대타는?”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을 찾아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태양계에 존재하는 행성이었다. 그러나 2006년 8월 24일부로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박탈당해 왜소행성이 되면서 태양계에는 8개 행성만 남았다.

이후 10년이 지나 2016년 8월 처음 아홉번째 행성, ‘플래닛 나인(Planet 9)’의 존재에 대한 가설이 등장했다.

마이클 브라운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교수와 천체물리학자 콘스탄틴 바티긴 교수가 9번째 행성이 될 천체가 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 바티긴 교수에 따르면, 플래닛 나인은 공전주기 1~2만 년으로 질량은 지구의 10배, 명왕성의 4500배인 암반과 가스층으로 구성된 행성이며, 태양계 행성 중 5번째로 클 것으로 추정됐다.

이 의견이 제시된 이유는 태양계에서 해왕성 궤도보다 바깥 부분, 도넛 모양의 ‘카이퍼 벨트(Kuiper Belt)’에서 이상한 군집화 현상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후 학계에서는 플래닛 나인으로 불리는 천체가 사실은 작은 ‘원시 블랙홀’이기 때문에 ‘태양계 바깥 소행성(TNOs)’을 끌어당긴다거나 우연히 일부의 소행성들이 군집화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처음 플래닛 나인에 대해 주장한 두 교수에 의해 9번째 행성 존재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며 관심에 불을 지폈다. NBC 등 외신은 플래닛 나인이 실제로 존재하며 위치가 예상보다 가까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 결과는 여러 개체들의 추가 관찰 값을 밝히며, 카이퍼 벨트에서의 군집화가 요행일 확률은 0.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는 2016년 제시한 결과보다 플래닛 나인의 거리가 태양에서 더욱 가깝고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처음 연구에서는 플래닛 나인의 위치가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 400배에 있다고 했으나 재 계산 결과 약 380배 거리에 있으며, 질량은 지구 10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6배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여전히 학계에서는 해왕성이 마지막 태양계 행성이며 플래닛 나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나타난다면 천문학계에 놀라운 발견이 될 것은 분명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