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은 규모(Scale)를 확대(Up)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경우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장 기업을 일컫는다. 성장단계를 넘어 매출, 투자,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창업보육 마지막단계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본격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성했다. 최근 동대구벤처밸리에 대구스케일업허브(DASH)를 건립, 스케일업 대상 기업 유치에 나섰다.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을 발굴, 스케일업센터에 입주시켜 집중 지원한다.
대구스케일업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335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준공했다. 부지 1578㎡, 연면적 1만3954㎡에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다. 창업보육센터(BI)와 기업입주실, 기업지원시설, 근리생활시설 등을 갖췄다. 총 76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동대구벤처밸리 입주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최근 입주기업 모집에서 33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 이달안에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나머지 공간은 오는 10월 2차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확정짓는다.
가급적 역외 기업이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유치할 계획이다. 입주가 확정된 기업 가운데는 쓰리아이, 미트코리아 등 매출 100억원 이상이거나 상장을 앞둔 기업도 포함돼 있다. 입주기업 상당수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C-Lab 출신이다.
대구스케일업허브의 주요지원 프로그램은 스케일업지원, 투자연계지원, 네트워크 지원 등 크게 3가지다. 스케일업 지원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과 역량을 키워주는 스케일업 전문교육,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이 있다. 또 투자연계지원으로는 스케일업에 최적화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과 투자 컨설팅을 집중 지원한다. 여기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Seed 청년스타트업 육성, 팁스(TIPS)프로그램, 크라우드펀딩지원, 스타벤처기업육성 등 다양한 기업지원프로그램을 더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대구테크노파크도 참여해 협력 지원한다. DGIST는 5층에 산학융합캠퍼스를 마련해 스케일업 특화 전문교육과 R&BD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기술닥터 프로그램과 연구시업 설립 멘토링을 지원한다. 대구스케일업허브 공식 개소식은 오는 11월 초 열릴 예정이다.
이재일 센터장은 “성장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유치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스케일업허브 목표”라면서 “대구테크노파크, DGIST와 협력해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스케일업에 성공하는 핵심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