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품은 ADI, 포트폴리오 확대 잰걸음...헬스케어 반도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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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심박수·심전도 등 주요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를 측정할 수 있는 단일 집적회로(IC)를 출시했다. 맥심인터그레이티드 인수 후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IoT)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맥심 품은 ADI, 포트폴리오 확대 잰걸음...헬스케어 반도체 출시

ADI는 23일 환자 바이탈 신호를 원격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할 수 있는 핵심 IC 'MAX86178'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DI가 지난달 말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맥심을 인수한 후 출시한 첫 번째 헬스케어 분야 제품이다.

신제품은 △심전도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환자의 주요 바이탈 사인을 하나의 IC로 측정할 수 있다. 광학 신호와 심전도 검사법(ECG), 몸에 미세한 전기를 통과시켜 체성분을 측정하는 생체임피던스 등 3개 임상 등급 측정 시스템을 통합했다. 기존 각 바이탈 사인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기기를 사용했던 불편함을 해소, 하나의 기기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 크기는 2.6㎜×2.8㎜로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저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솔루션 수요에 대응한 것도 강점이다. MAX86178은 초저전력 기기에 적합하도록 각 서브 시스템에 설정 옵션을 제공하고 사용 환경에 맞춰 배터리 수명을 최적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ADI는 신제품 출시로 기존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맥심의 주요 사업을 품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앞서 ADI는 맥심의 IoT용 초전력 암호화 컨트롤러를 출시한 바 있다. 맥심은 아날로그 반도체 중 IoT와 통신, 차량용 반도체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앤드류 버트 맥심인터그레이티드 산업 및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은 “이 제품은 만성질환 관리, 감염병 진단, 원격 모니터링 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면서 “동시에 웨어러블 기기 소형화로 병원 내원율을 낮춰 의료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