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전자 기술로 재난망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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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통신 솔루션·전용 단말기
美 AT&T '퍼스트넷'에 첫 공급
수주물량 수천억대로 증가 기대

美, 삼성전자 기술로 재난망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퍼스트넷'을 운영하는 AT&T에 무전통신 솔루션과 전용 단말기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재난망 솔루션이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에 공급된 첫 사례로, 미국 재난망의 심장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미국 AT&T 퍼스트넷에 '재난안전용 롱텀에벌루션'(PS-LTE) 기반 무전통신기술 'MC-PTT'(Mission Critical-Push to Talk) 솔루션과 단말기 14종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AT&T 퍼스트넷에 재난망 솔루션과 단말을 공급했다”면서 “초기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MC-PTT는 재난망 핵심 기능인 무전통신과 실시간 그룹 통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AT&T는 그동안 MC-PTT 솔루션 공급 기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경쟁했다는 관측만 제기됐다.

AT&T는 퍼스트넷 상용화 4주년을 기념하며 삼성전자 MC-PTT 제품인 'MCPTX'(Mission Critical Push-to-Anything)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재난망(PS-LTE) 기술 경쟁력에 더해 기존 공공 무전통신 방식인 '지상이동무선'(LMR)과의 우수한 상호운용성을 인정받아 퍼스트넷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T&T는 PS-LTE 초기 커버리지가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AT&T는 삼성전자 재난망 솔루션의 높은 신뢰성도 선정 이유로 고려했다. MCPTX는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통화 등 기본 기능은 물론 고성능 음성·영상 통화·메시징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극한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특수 울트라 러기드폰 사용에 가장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AT&T는 갤럭시S9, 갤럭시S20 울트라, 재난망용 특수 단말 등 총 14종의 삼성전자 단말을 퍼스트넷 용도로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AT&T와의 계약관계를 고려, 정확한 공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전역을 커버할 퍼스트넷 규모를 고려하면 수주 물량이 수백억~수천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AT&T는 삼성전자를 주력사, 모토로라 등을 보조 사업자로 각각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재난망 솔루션을 수출한 것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재난망 선제 구축, 상용화 노력에 힘입어 조기에 기술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