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톱랭커·유망주까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개막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전 선수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현경, 이민지, 안나린, 박민지, 노예림, 자라비 분잔트, 리디아 고. 사진=KLPGA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전 선수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현경, 이민지, 안나린, 박민지, 노예림, 자라비 분잔트, 리디아 고. 사진=KLPGA

KLPGA투어 최대 상금 규모, 국내 및 해외 국적 톱랭커 출전, 스타 유망주 격돌까지. '빅 이벤트'로 주목받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30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제 골프 대회로 열리며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끄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KLPGA 최다 상금&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

올 시즌 KLPGA투어 23번째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으로 KLPGA투어 최다 상금액이 걸린 '빅 이벤트'다. 메이저 대회, 내셔널 타이틀 대회보다 큰 상금이 걸려있어 선수들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상금 규모만큼 출전 명단도 화려하다. 지난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LAT시리즈인 이번 대회는 아시아 선수뿐 아니라 롤렉스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에게도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국내 선수는 물론 해외 국적 선수까지 가세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라운드를 하고 있는 노예림.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라운드를 하고 있는 노예림.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한미 양대투어 톱랭커 격돌

대회 첫날부터 LPGA투어를 주름잡는 교포 스타들과 KLPGA투어 실력자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LPGA 떠오르는 별 노예림(미국) 등이 나선다. KLPGA투어에서는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민지,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올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를 비롯해 최혜진, 박현경이 맞선다. 한국의 대표 영건인 유해란(20)은 지난주 KLPGA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초대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대회 첫날 이민지는 임희정, 최혜진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장하나와 박현경, 리디아 고가 한 조, 박민지와 유해란은 디펜딩 챔피언 안나린과 동반 티오프한다.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민지. 사진=KLPGA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민지. 사진=KLPGA

부상과 휴식으로 최근 두 대회 휴식을 취한 박민지는 “허리는 피로가 쌓여 과부하가 왔던 것 같은데 지난 2주 동안 휴식과 치료, 운동을 병행하면서 많이 괜찮아졌다”며 “(미국에서 활약 중인 교포 선수들과 경쟁에 대해) 잘하는 선수들과 겨루게 돼 배울 점도 많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시아 골프 영건의 기량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망주'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국제 골프 대회다.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23)은 2주 자가격리 조치를 감수하더라도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국 여자프로골프(Thai LPGA) 상금 랭킹 2위에 올라있는 쉬란 산티위왓타나퐁(25)과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14위인 자라비 분찬트도 출전해 눈도장을 찍는다.

자리비 분찬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로 참여하는 아시아 첫 경기”라며 “기대가 크고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노에즈리나 엘리사(19, LPGM 상금 랭킹 4위), 싱가포르의 새넌 탄(17,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152위) 등 10대 소녀들도 대회 참가를 확정하며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