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그룹, 'GS파크24' 독자 계열사로 모빌리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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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크24 보유 지분 전량 매수
물류배송·에너지 유통 허브 활용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 GS그룹 제공]>

GS그룹이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의 지분 절반을 출자한 일본 파크24의 지분 전량을 매수, 일본 파크24 측 임원을 전부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GS파크24를 독자 계열사로 만들고 물류배송 거점 등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육성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 GS리테일은 최근 일본 파크24가 보유하고 있던 GS파크24 지분 50%, 보통주 230만주를 주당 1만870원에 전량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 금액은 2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GS파크24는 2006년 GS에너지와 일본 파크24가 지분 50%(230만주)씩을 출자해 설립됐다. 양사는 지분 50%에 대해 125억원씩 출자했다. 그러나 GS그룹 계열사 GS리테일이 지난 2018년 GS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GS파크24 지분 50%를 165억원에 인수하면서 GS리테일과 일본 파크24가 GS파크24를 나눠 보유했다.

GS리테일은 지분 인수 직후 일본 파크24 측 임원을 전부 해임했다. 공동 대표 및 사내이사 마키노 준 등을 포함해 상무이사 2명 등 총 3명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파크24의 주요 경영진은 기존 박치호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등 3명으로 줄어들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4일 “GS파크24 잔여 지분을 전부 인수했고, 이에 따라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다만 어떠한 (사업 추진) 목적 등으로 인수했는지에 대해선 경영상 이유 등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GS파크24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인 것은 GS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은 지난해 3월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바이오, 모빌리티, 뉴커머스,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GS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에 이르는 조 단위의 투자로 휴젤을 인수키로 한 것이 대표 사례다.

GS그룹은 GS파크24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GS파크24는 설립 초기 190억원 안팎에 이르던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약 108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그만큼 관리하는 주차장이 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GS파크24 주차장 인프라를 차량공유와 자율주행 렌터카 거점으로 삼을 수 있고, 전기 및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충전 설비를 설치하면 에너지 유통 허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GS리테일의 경우 신선 배송을 위한 물류 거점으로 이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