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포럼, '기술선도'에 방점...최신 연구 성과 한자리에

'내일을 위한 AI' '인간 세계의 AI' 주제
튜링상 수상 벤지오 교수 등 기조 강연
세계적 석학 등 최고 인재 영입 앞장
3년 내 대규모 M&A…투자 향방 촉각

삼성 AI포럼, '기술선도'에 방점...최신 연구 성과 한자리에

'세계 인공지능(AI)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를 비롯한 AI 분야 석학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연구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2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삼성 AI포럼 2021'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AI 최신 연구 한자리에…'삼성 AI포럼'

올해 5회째를 맞는 삼성 AI포럼은 AI 분야 기술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첫날 행사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막 연설로 시작되며, 딥러닝 선구자이자 AI 세계 최고 석학 가운데 한 명인 벤지오 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벤지오 교수는 진교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과 함께 포럼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다. 둘째 날 행사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의 오프닝 발표를 시작으로 컴퓨터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받은 레슬리 밸리언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열린 삼성 AI포럼 2020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삼성 AI포럼 2020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기조강연에 이은 세션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앤드루 펠드먼, 야세르 셰이크 카네기멜런대 교수이자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 피츠버그 디렉터, 안토니오 토랄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막스 벨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박사 등 AI 분야 권위자들이 참가한다. 포럼에서는 올해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를 시상하는 '삼성 AI 연구자상' 수상자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삼성 AI포럼'을 처음 개최하고 매년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AI 연구와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 이벤트로 AI포럼을 육성하고, 세계적 행사로 키워 연구자와 교류하기 위해서다.

◇AI 기업 투자·M&A 주목

삼성의 AI 관심은 투자와 M&A에서 나타난다. 기술을 단독 개발하는 R&D를 넘어 M&A 등으로 확보한 외부 기술을 연계해서 개발하는 연계개발(C&D)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성과도 거뒀다. 2016년 애플 '시리' 개발자가 창업한 비브랩스를 인수해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함께 개발한 것은 잘 알려진 사례다. 이후 삼성은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에 초기 AI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넥스트 Q펀드'를 결성하고, 삼성벤처투자에도 AI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큰 규모의 AI 투자 방안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0조원이 넘는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3년 안에 대형 M&A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AI를 주요 인수 대상 분야로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AI 연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이 부회장은 벤지오 교수, 승현준 사장(당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과 만나 미래 AI 산업의 발전 방향과 삼성전자의 AI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승 사장은 2020년에 영입했다.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AI 연구개발(R&D) 현황을 포함한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 문제”라면서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말했다.

◇AI 센터 중심 연구 강화

삼성전자의 AI 연구는 국내외 7개 AI 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한 이후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영국 케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세계 7개 지역에 AI 센터를 설립했다. 각 AI 센터는 중복되지 않게 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 AI 인재 영입도 적극적이다. 대표 사례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승현준 사장과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장직을 맡고 있는 다니엘 리 부사장이다. 2019년에는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도 영입했다. 모두 AI 연구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연구자이다. 해외 AI센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거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 권위자인 마야 판티치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 등 많은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