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vs DC… 공개 앞둔 작품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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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HBO맥스, DC 유튜브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HBO맥스, DC 유튜브>

미국 코믹스 양대 산맥인 마블과 DC의 세계관 싸움이 커지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최근 소니픽쳐스와 크로스오버를 예고하며, 세계관 확장에 열을 올리고, DC 확장 유니버스(DCEU) 역시 이에 맞서 다양한 영화와 TV 시리즈를 예고했다.

MCU와 DCEU는 슈퍼히어로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졌으나 특유의 분위기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MCU가 밝고 경쾌한 뉴욕을 그린다면 DCEU는 어두운 가상의 도시 고담을 중점으로 전개된다. 2013년부터 본격 시작된 MCU와 DCEU 경쟁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TV 시리즈 ‘호크아이’ vs ‘피스메이커’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유튜브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유튜브>

내달 24일 디즈니플러스(Disney+)를 통해 공개되는 마블 ‘호크아이’와 내년 1월 HBO 맥스를 통해 공개되는 DC ‘피스메이커’는 같은 듯 다른 분위기로 전개된다. 두 캐릭터 모두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먼저 호크아이는 어벤져스에서 초능력은 없지만 뛰어난 궁술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당시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지구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자 가족을 잃은 호크아이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파괴적인 자경단 ‘로닌’으로 활동한다. 히어로지만 빌런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양면적인 캐릭터이다.

드라마는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제레미 레너 분)’과 그의 팬이자 후계자 ‘케이트 비숍(헤일리 스테인펠드 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던 드라마 호크아이는 팬들의 예상과 달리 밝은 분위기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위해 호크아이와 케이트 비숍이 적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은 6부작 드라마이다.

사진=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유튜브
<사진=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유튜브>

호크아이가 악당 같은 활동을 펼친 히어로라면, 피스메이커는 평화와 자유를 지지하는 영웅적인 사상을 가진 빌런이다.

크리스토퍼 스미스, 피스메이커(존 시나 분)는 지난달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The Suicide Squad)’에서 처음 등장했다. 영화 속 피스메이커는 평화를 얻기 위해서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급진적인 애국주의자인데, 우스꽝스러운 코스튬과 상반되는 잔인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장르로 분류되지만, 피스메이커는 빌런이다. 5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피스메이커는 진지한 얼굴과 달리 알록달록한 수트와 요란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우스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는 언제라도 레스토랑 내 사람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악당 캐릭터이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예고편이 블랙 코미디로 느껴진다.

드라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독 제임스 건에 따르면,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의 내용을 다룬다. 영화에서도 활약한 배우 마고로비(할리퀸 역), 이드리스 엘바(블러드 포스트 역), 비올라 데이비스(아만다 윌러 역) 등이 총출동하는 8부작 드라마이다. 내년 HBO 맥스(국내 진출 미정)에서 1월 공개 예정이다.

◇솔로 무비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vs ‘블랙 아담’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DC 유튜브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DC 유튜브>

MCU와 DCEU가 개봉을 앞둔 솔로 무비는 각각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과 ‘블랙 아담’이다. 두 영화 모두 개봉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솔로 무비이다.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은 특히 올해 MCU 영화 중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작품으로, 소니 픽쳐스가 독자적으로 그린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베놈’ 등 영화들과 연계되며 몸집을 불릴 예정이다.
 
예고편 속 스파이더맨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힘을 빌려 시간을 건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했던 역대 빌런들(닥터 옥토퍼스, 그린 고블린, 리자드, 일렉트로)을 MCU 세계관으로 불러들이게 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2월 17일 개봉한다.

사진=DC 유튜브
<사진=DC 유튜브>

블랙 아담은 인기 배우 드웨인 존슨이 8년 전부터 준비한 영화이다. 또한 007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켄트 넬슨으로 알려진 닥터 페이트 캐릭터를 맡아 DCEU 팬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스파이더맨에 비해 낯선 이름이지만 블랙아담은 코믹스 내에서는 10대 빌런에 속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DCEC ‘샤잠(2019)’의 스핀오프, 블랙 아담은 샤잠과 동일한 능력을 가졌지만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키기 위한 극단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우면 번개가 떨어져 블랙 아담으로 변신하게 된다.

블랙아담은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한다. 샤잠이 가족들에게 힘을 나눠준 것과 달리 블랙아담은 힘을 본인 혼자 소유하고 있어 더 강력하다. 드웨인 존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DCEU 힘의 서열이 곧 바뀐다”고 예고했다.

DC 코믹스에서 블랙 아담은 빌런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영화는 마블 베놈처럼 빌런에서 ‘안티 히어로’로 변하는 과정을 담는다고 주연인 드웨인 존슨이 설명했다. 블랙 아담은 내년 7월 29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