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희망정수기', 미얀마 피난민에 안전한 식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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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IERI·소장 김경웅)는 미얀마 피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미얀마 인도적 지원'에 동참해 10대의 희망정수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운영위원장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구을)과 과학기술인공제회·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원자력연구원·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한국과학창의재단 등에서 42대 희망정수기 기부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총 52대 희망정수기 제작에 들어갔다.

GIST 국제환경연구소가 개발한 희망정수기.
<GIST 국제환경연구소가 개발한 희망정수기.>

국회의원 모임은 여야 국회의원 66명으로 구성됐으며 미얀마를 위한 인도적 지원·국제사회협력·민관협력·기업&산업대응 태크스포스(TF) 등을 구성, 미얀마 시민을 우려하는 다양한 시민사회와 함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한 미얀마 유학생 생활권-학습권-거주권 보장 조치에 이어 보건복지 및 과학기술계와 함께 인도적 지원과 국제사회 촉구에 힘쓰고 있다.

GIST는 미얀마-태국 접경지역에 위치한 카렌난민기구(KRC)와 협력해 오는 12월까지 미얀마 피난민촌(IDP)과 난민촌에 희망정수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얀마 난민위원회 쏘로버트 대표의장(카렌난민기구 의장)은 “미얀마 밀림 속에 흩어져있는 피난민들에게 꼭 필요한 구호품”이라며 미얀마 피난민 구호를 위한 한국의 연대와 나눔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개발도상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 환경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에 큰 공헌과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기후기술 협력 및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희망정수기는 연구소 수처리 기술과 아모그린텍 소재 기술을 활용한 중력식 막(GDM) 여과 정수장치다. 중력에 의한 수압을 이용하여 오염된 물을 막에 통과시켜 수중에 존재하는 입자성 오염물질 및 세균을 높은 효율로 제거한다. 별도의 전기 공급이 필요 없고 특별한 유지보수 없이 최소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난지역 및 피난지역에서 매우 유용하다.

GIST가 희망정수기를 지원할 예정인 미얀마 피난 캠프.
<GIST가 희망정수기를 지원할 예정인 미얀마 피난 캠프.>

특히 수처리 장비 기술로 개발한 희망정수기는 현지 상황에 따라 최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맞춤식 소규모 수처리 시스템으로 지난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협력 15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2006년 희망정수기 지원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7개 국가에 103대를 지원하였다.

강상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국장은 “GIST가 개발한 희망정수기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시민에 응답한 좋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후 GIST가 과학기술 미래인재 육성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글로벌 이슈 대응에 기여하는 상징적 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희망정수기 미얀마 피난민 지원은 군부 쿠테타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현지 시민들의 피난처에서 물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용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미얀마 국회의원모임 운영위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