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해상풍력 발전기, '로터' 200m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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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해상풍력단지의 해상풍력 발전기
<서남해해상풍력단지의 해상풍력 발전기>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업체가 내년부터 해상풍력 발전기 로터(Roter·회전체) 직경이 200m 이상인 제품을 국내에 상용화한다. 미국과 유럽 제품에 비해 용량은 적지만 블레이드를 길게 만들어 저풍속인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을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차세대 해상풍력 발전기 'DS205'를 내년 6월까지 상용화한다. DS205는 발전 용량 8㎿에 로터 직경 205m로 구성된다. 발전 용량에 비해 로터 직경이 상대적으로 큰 점이 특징으로, 국내 저풍속 환경을 고려해 DS205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니슨과 효성중공업도 로터 직경 200m 이상 해상풍력 발전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슨은 발전 용량 10㎿에 로터 직경 210m인 해상풍력 발전기 'U210'를 2023년 상용화한다. 효성은 로터 직경 207m인 중국 '상하이일렉트릭 윈드파워(SEWP)'의 해상풍력 발전기 국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국내에 들여올 SEWP 해상풍력 발전기는 발전 용량 8㎿ 이상 용량에 저풍속 특화 모델로 개발중이다.

풍력발전기 로터 직경은 블레이드가 그리는 원형 지름을 뜻한다. 직경이 길면 그만큼 바람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이 증가해 발전량과 효율이 상승, 경제성 확보에 유리하다. 국내 제조사 제품은 같은 용량의 유럽·미국의 제조업체 풍력발전기보다 로터 직경이 상대적으로 크다. 베스타스 10㎿ 해상풍력 발전기 'V164-10㎿'의 로터 직경은 164m, 지멘스 가메사 8㎿ 해상풍력 발전기 'SG 8.0-167DD'의 로터 직경은 167m로 200m가 되지 않는다.

배경은 국내 특유 저풍속 환경에 적합한 발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국내 해상 풍속은 초당 7m에도 미치지 못해 평균 풍속이 9~11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보다 약하다. 한무경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평균 풍속은 초속 6.03m에 불과했다. 국내업체가 로터 직경을 확대하면서 발전 용량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쟁력 있는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재 기술력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표>국내 차세대 해상풍력 발전기 주요 스펙

자료: 각 업체 취합

국산 해상풍력 발전기, '로터' 200m로 확장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