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위기는 늘 기회였다…혁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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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났습니다]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위기는 늘 기회였다…혁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넘자"

임규건 한국IT서비스학회장(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에게 “위기는 늘 기회였다”면서 혁신의 계기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음달 17일 열리는 '2021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 준비에 한창인 임 학회장은 새로운 기회가 놓여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은 IT서비스를 핵심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선도사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제정됐다. 우리나라 IT서비스 기술·산업 발전과 고용창출,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IT서비스학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후원한다.

임 교수는 “변화의 물결이 움직일 때 큰 기회가 온다”면서 “과거에 고집하지 말고 트렌드에 적응하는 게 IT서비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데스크가 만났습니다]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위기는 늘 기회였다…혁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넘자"

대담=이호준 ICT융합부장

-전 세계가 경제와 사회 측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에 놓여 있다. IT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IT서비스학 측면에서 볼 때 변화된 점과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IT서비스 산업 쪽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디지털혁신, 스마트사회라는 말이 실제화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디지털 혁신을 얘기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와 닿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혁신을 체험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비대면 사업도 활성화됐다. 이와 함께 IT를 응용한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 '폭발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 기존 IT서비스 영업 범위와 달리 비대면으로 사업을 해야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프로젝트 수행방식도 문제였다. 한 장소에 모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게 어렵다. IT서비스 업계는 원격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산업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업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회도 많았다. IT서비스 분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부각되거나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

▲가장 큰 부분은 비대면 교육 시장의 확대가 아닐까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양한 플랫폼형 서비스도 확대됐다.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수요가 늘었다. 이를테면 마켓컬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 늘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는 클라우드 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학회 차원에서 보면 다양한 논문이 나오는 등 관련 연구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도 변화의 모습이다.

-지난해 2월 한국IT서비스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년 8개월간 IT서비스학회장으로서 주요 활동 성과를 소개 바란다.

▲취임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지인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년 열어오던 춘·추계 학술대회를 어떻게 개최할지 대한 고민이 컸다. 결국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대비를 철저히 해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오프라인으로 학회를 진행했다. 오프라인은 400명만 참가시켰다. 일반 청중은 받지 않고 인파가 모이게 하지 않는 식으로 매뉴얼을 짰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등록자만 1000여명에 달했다. 노하우가 생겨 이후 학술대회도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었다. 매회 1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을 공동 제정했다. 큰 성과다. 회원도 확충했다. 현재 종신회원 322명, 정회원 765명에 총회원이 6819명이다. 1년 전에는 5000여명이었다. 국제전자상거래연구원(ICEC)과 손잡고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전자상거래콘퍼런스(ICEC) 2021'도 개최했다. 이외에도 영림원 ERP논문상 제정, 국회 4차산업혁명 포럼 공동개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올해 연말까지 IT서비스학회의 주요 계획과 발전 방안은 무엇인가.

▲국제화를 하고 싶다. 일본 서비스올로지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려 한다. 이달 중에 체결하고자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영상 협약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서비스올로지학회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국내 IT서비스 산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 올해 추계학술대회 주제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메타버스와 IT융합서비스'로 잡았다. IT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I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 세션을 새로 만들었다. IT서비스 산업의 범위를 시스템 구축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활용 단계까지 넓히는 게 맞다. 사람들에게 가깝고, 직접 체감되는 것은 서비스다.

-IT서비스학회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자신문사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이 다음 달 수상기업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혁신대상의 의미와 취지를 소개 바란다.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은 우리나라 IT서비스 분야를 대표하는 학계와 협회,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마련했다. 정부와 학계, 언론이 같이 인정하는 공인된 기관이나 개인에 상을 주는 것이다. 11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는 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분위기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상 부문은 단체부문(IT서비스 기술혁신 2점, IT서비스 일자리혁신 2점)과 개인부문(IT서비스 혁신대상 2점) 등으로 나뉜다. 단체부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개인부문은 행정안전부장관상이 각각 수여된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한국지능사회정보화진흥원, 한국수력원자력, 이원목 서울특별시 스마트도시정책관(현 시민협력국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등이 수상했다.

-아울러 올해 2회 행사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장관상이 6점으로 늘었다. 지난해보다 홍보를 강화해서 지원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도 넓히려고 한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혁신 의욕을 촉진할 수 있는 상이 되길 바란다. 이미 잘하고 있는 기관이나 기업뿐 아니라 시작해보려고 도전하는 곳에도 기회를 주고 독려하고자 한다. 향후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의 훈격도 높일 계획이다.

역사적으로 IT서비스 업계는 앞에서 빛이 나기보다는 뒷단에서 해결사 역할을 많이 했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민간 IT기업 근무 경험이 있고, 대학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아직 어려움을 겪는 IT기업에게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위기가 올 때 기회도 함께 온다. 트렌드는 한두명이 만드는 게 아니라 전체 방향이자 흐름이다. 그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요즘에는 그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과거로 돌아보면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나 모바일 시대가 도래한 시기 등 그때마다 트렌드에 빨리 적응한 기업이 새롭게 부각됐다.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트렌드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뒤처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 시대 속에서 IT서비스 산업과 학술활동의 의미, 중요성에 관해 설명 바란다.

▲'서비스'는 어원 자체가 라틴어로 노예를 의미하는 '세르브스(Servus)'다. 하인을 뜻하는 'Servant'와 같은 뿌리다. '고객 만족'이 중요하다. IT서비스도 결국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로 만들어져야 한다. 사용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기존 IT서비스업에서 벗어나서 실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힘써야 한다. 스마트한 사회를 만들려면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가 어우러지면서 창의적으로 협력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IT서비스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임규건 IT서비스학회장>

◇임규건 회장은…

1968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학사와 포스텍 전자계산학 석사, KAIST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연구원, KT 연구개발본부 인터넷팀 전임연구원을 거쳤다. KT에 몸담고 있던 1994년 한국최초인터넷 서비스 '코넷(KORNET)' 상용화에 기여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과 한국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편집위원, 한국전자거래학회 이사 등 주요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T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34회 정보인의날 공로상과 2017년 대한민국 스마트워크 대상 논문 행정안전부 장관상, 2009년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 유공자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정리=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